[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박성훈이 웃는 얼굴과 상반되는 날카로움으로 신개념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박성훈이 KBS 2TV 수목 드라마 ‘저스티스’에서 본격적으로 검은 기운을 내뿜으며 악인 본색을 드러냈다.
건실하고 예의 바른 기업 부회장 탁수호로 등장했던 그가, 지난 7일 방송된 13~14회에서는 의중을 알 수 없는 눈빛을 빛내며 살기를 내뿜었기 때문.
이에 아버지뻘 되는 회사 임원들을 세워두고 “괜찮아요. 괜찮아. 수습하면 되니까 너무 걱정들 마세요”라며 해사한 미소를 띠던 탁수호는 이내 “이 중 다섯 분은 바로 사표 쓰시죠. 뭐”라며 헤벌쭉 웃어 보여 장단을 맞출 수 없는 감정 변화로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여기에 흥미로운 먹잇감을 발견한 듯 이태경을 향한 정조준을 시작한 그는, 송우용에게 “왜 그렇게 이태경한테 쩔쩔매요? 확 죽여 버리면 되잖아요. 7년 전 이태경 동생처럼”이라며 웃음을 터트려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 탁수호의 타깃을 더욱 공포로 몰아갔다.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미소와 서늘함을 강약 조절해 좀처럼 수가 읽히지 않는 고차원 캐릭터를 탄생시킨 박성훈. 탁수호 특유의 느릿하지만 뼈있는 대사들을 힘을 빼고 툭툭 뱉는 말투로 드라마틱하게 완성해 ‘말맛’을 살리며 긴장감 게이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저스티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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