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MBC ‘실화탐사대’에 대한 젊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하루도 빠짐없이 광화문에 나타나 1인 시위를 벌이는 한 여성의 속사정과 서울 한 공부방 원장을 향한 의혹을 전한 지난 7일 방송은 1, 2부 모두 2049 시청률(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 비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분당 가구시청률은 6.8%까지 상승하며, 매주 수요일 밤 실화보다 더 실화 같은 이야기를 전하는 ‘실화탐사대’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음이 증명됐다.
‘실화탐사대’는 대학병원 의사인 남편이 대학교수인 친구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한 여인의 주장을 전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스튜디오에 함께한 30년 수사경력을 지닌 백기종 교수는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영광”이라는 인사를 전했다.
남편과 친구가 바람났다고 의심하는 여인. 남편에게 사실을 확인했지만 그는 사실무근이라고 발뺌했는데. 여인은 남편과 친구의 불륜을 확신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남편의 오랜 바람과 이혼요구에서 비롯된 오해였다.
1인 시위 입간판 속 주소에도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주소가 공개돼 곤혹스러운 거주자는 여인에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불륜 당사자로 지적된 노혜련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실화탐사대’를 만나 거짓 주장임을 밝혔다. 계속되는 1인 시위에 뜬소문이 사실처럼 번져 주민들에게 해명서까지 돌렸지만, 소문은 잦아들지 않았다.
여인을 직접 만나 해명했지만 “돈을 받고 연극을 하는 것”이라는 일방적 주장에 대처할 방법은 없었다. 결국 할 수 있는 법적조치를 모두 취했지만, 경찰도 1인 시위를 막지는 못했다.
백기종 교수는 “진실을 외면한 채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억울하게 지목된) 피해자에게는 너무 큰 고통이므로 법적인 맹점이 없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실화탐사대’는 6년 전 서울의 한 공부방의 원장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의 주장과 이 모든 것이 꾸며낸 이야기라는 원장 측의 엇갈린 주장도 함께 전했다.
공부방 학생들에게 폭력과 성추행을 가한 것이 인정되 원장은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원장의 아내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고 주장했다.
부풀려진 피해 내용에 원장의 아내는 진실을 밝혀줄 것을 호소했지만, 경찰과 가해자 측은 성추행을 확신하며 합의를 종용했다.
‘실화탐사대’를 만난 공부방 원장은 고통을 소호했고, 6년째 계속되는 법적 공방에 신동엽은 “‘실화탐사대’가 진실을 밝히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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