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뻔한 듯 하면서 또 새롭다. 특별할 것 없는 시골에서의 소박한 일상, 그럼에도 계속 보게 되고 자꾸 빠져든다. 이것이 2014년부터 시작된 나영석 PD의 tvN ‘삼시세끼’ 매력이다.
2년 만에 돌아온 ‘삼시세끼 산촌편’은 지난 9일 베일을 벗었다. 스타 PD 나영석의 시그니처 예능프로그램으로 사랑 받은 만큼 기자들의 관심도 쏟아졌다. 그래서 첫방송이 끝난 후 선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봤다.
Q. 벌써 시즌8, 식상하진 않아?
뻔하다. 시골에서 한끼를 해결하고 나면 “우리 또 뭐해먹어?”라고 다음 식사를 걱정한다. 시즌1부터 봐왔던 그 모습이다.
그럼에도 재밌다. 사람이 바뀌어서인지, 환경이 달라져서인지는 모른다.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의 그런 모습도 보고 있으면 빠져든다.
특히 시즌1 촬영지인 강원도 정선을 또 다시 선택했기에 식상한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첫 방송을 보니 그렇지 않았다. 그 안에서 우왕좌왕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시즌1과는 또 달랐기 때문. 첫 게스트 배우 정우성의 출연도 재미에 한 몫 했다.
Q. ‘삼시세끼’는 항상 역할이 있었는데 세 사람은 어떤 캐릭터야?
애매하다. 세 사람 모두 하나의 분야에 특출난 것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염정아는 요리, 윤세아는 정리, 박소담은 언니들 뒤에서 서포트 하는 정도.
특히 어린 시절 강원도 할머니댁에서 지낸 적 있는 박소담은 시골 생활에 대한 팁을 전해주기도 했다. 가장 어리지만 의젓해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무엇을 해도 약간 어설픈 세 사람. 그것이 ‘삼시세끼 산촌편’의 또 다른 재미다.
Q.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 케미 어땠어?
좋다. 평소 친분이 깊은 세 사람이라 그런지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유쾌하다. 낯 가리는 사람 없고, 예민한 사람도 없다. 털털한 세 사람이 모여 그런지 더 보기 편하다.
‘산촌편’은 ‘삼시세끼’ 역대 최고로 사운드가 가득 찬 시즌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만큼 세 사람은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 일을 분담하지도 않고, 항상 같은 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수다를 떤다.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카리스마 넘친 염정아와 윤세아도, 영화 ‘검은사제들’에서 강렬했던 박소담도 ‘삼시세끼’에선 평범하고 소박한 사람들이다. 이것이 ‘삼시세끼’의 매력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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