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이학주가 ‘멜로가 체질’을 통해 ‘엉뚱 사랑꾼’으로 변신했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JTBC ‘멜로가 체질’에서는 서른 살 동갑내기 세 여자 친구들의 이야기가 그려진 가운데, 이학주가 황한주(한지은 분)의 전 남편 노승효 역으로 첫 등장했다.
승효는 한주에게 한눈에 반해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그를 찾아갔고, 대뜸 “뭐 좋아해요. 좋아하는 거 뭐냐고요”라고 물었다. 누구냐고 묻는 한주의 물음에는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던지는 쿨함으로 이름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또한 끈질긴 구애 끝에 한주가 ‘웃긴 남자가 좋다’고 답하자 승효는 주저없이 개그 극단에 들어가는 초특급 실행력을 보여줬고, 곧이어 자신이 무대에 오르는 개그 공연에 한주를 초대했다.
이는 승효가 극단 선배들을 졸라 무대에 올랐던 것으로, 결국 어설픈 실력 때문에 무대 뒤에서 혼이 나게 되었다. 이를 목격한 한주는 “뭘 잘못하면 그렇게 혼나요?”라고 물었고, 승효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혼난 거 아닌데. 고민 들어 준건데”라며 엉뚱함의 끝을 보여줬다.
이에 더해 “원래 꿈이 개그맨이었냐”는 한주의 물음에 승효는 “내 맘에 들어 온 어떤 여자가 웃기는 거 좋아한다고 해서 그 여자 웃기다가 죽고 싶어 졌어요”라고 돌발 고백을 선사, 안방극장에 뜻밖의 설렘을 전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초고속 출산, 결혼에 이르렀으며, 불타는 사랑 이후 승효는 자신의 원하던 삶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혼을 요구했다. 이후 승효는 ‘병맛’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흡수해 ‘병맛 개그맨’으로 승승장구, 운동화 광고에도 얼굴을 비추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학주는 ‘멜로가 체질’ 속 ‘승효’로 분해 캐릭터의 다채로운 모습들을 단시간에 빠르게 전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엉뚱 초고속 사랑꾼의 면모부터 병맛 개그맨으로서 잔망스러운 모습까지 아낌없이 보여준 그가 드라마 속에서 또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 지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멜로가 체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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