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멜로가 체질’ 천우희와 안재홍이 방송국에서 재회했다. 천우희가 쓴 대본을 보고 함께 작품을 해보자 제안한 안재홍. 이들은 ‘가슴이 폴짝폴짝’ 뛰는 드라마를 시작할 수 있을까.
지난 1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멜로가 체질’(극본 이병헌, 김영영, 연출 이병헌, 김혜영, 제작 삼화네트웍스) 2회에서 세 친구 임진주(천우희), 이은정(전여빈), 황한주(한지은)는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먼저, 은정은 손맛이라고는 1도 없는 요리솜씨로 만든 도시락을 동생 효봉(윤지온)이 일하는 스튜디오에 가져갔고, 모두가 먹지도 뱉지도 못하는 곤란한 상황을 만들었다. 이렇게라도 일상을 환기시키려는 도전은 엉뚱하게도 가진 돈을 모두 기부하기로 한 결정으로 이어졌다.
한주는 아이돌이자 배우인 도연(김도연)이 출연하는 드라마에 치킨 PPL을 넣어야만 했다. 촬영 스케줄 변동으로 새벽 5시에 치킨을 튀겨 와야 하는 상황. 제작사 대표인 소진(김영아)의 지시로 촬영장 근처의 치킨집으로 달려가 비장하게 닭을 튀기고 있는 신입사원 재훈(공명)과 만났다. 한주를 도우러 온 그는 첫 사회생활, 첫 출근을 꼭두새벽 남의 치킨집 자물쇠를 부수는 일로 시작했다며 울먹였다. 이렇게라도 치킨을 만들었건만, 복병은 따로 있었다. 도연이 살이 찐다며 “안 먹어요”라고 딱 잘라 말한 것. 한주가 “한 번만 도와주세요”라며 글썽이자, 되레 울음을 터뜨려버리는 강적이었다. 결국 치킨 PPL을 넣는데 실패한 한주와 재훈은 새벽부터 만든 치킨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한편, 진주는 스타 드라마 작가 혜정(백지원)의 보조작가로 일하며 날이 갈수록 생기를 잃어갔다. 하지만 히스테릭한 짜증에도 절대 기죽지 않고 아무 말로 받아치며 꿋꿋하게 버텼다. 그러다 혜정과 함께 간 방송국에서 피디 범수(안재홍)를 만났다. 그는 혜정에게 대본이 “가슴이 폴짝폴짝 뛰지 않는다”며 프로젝트에서 빠지겠다는 말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던졌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잔소리를 장전하려는 혜정의 말을 끊으며 범수는 “아아아아~ 충고 안 들어”라며 귀를 막았다. 진주는 “와, 네가 이겼다. 모지리인데, 닮고 싶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불똥이 진주에게로 튀었다. 자신의 굴욕을 여지없이 목격해버린 진주에게 자존심이 상한 혜정이 티끌 같은 꼬투리를 잡아 진주를 해고한 것. 또다시 백수로 전락한 진주,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었다. 틈틈이 써서 공모전에 냈던 작품, ‘서른 되면 괜찮아져요’가 범수에게까지 들어갔다. 범수는 결국 진주를 다시 방송국으로 불러 “나 그거 흥미롭던데. 가슴이 폴짝폴짝. 나랑 한번 해보는 거 어때요?”라고 제안했다. 진주는 “얼마 줘요?”라고 물었다. 이처럼 조금 모자라고 불안불안 하지만 어쨌든 드라마 때문에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멜로가 체질’ 매주 금, 토 밤 10시 50분 JTBC 방송.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멜로가 체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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