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호텔 델루나’ 여진구가 거침없는 직진 로맨스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 9회에서 구찬성(여진구 분)은 자신을 밀어내는 장만월(이지은 분)을 찾아내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 구찬성은 호텔 델루나와 함께 자취를 감춘 장만월에 충격을 받았다. 장만월은 이런 구찬성을 지켜보며 “구찬성은 특별해. 내가 연약해지는 것이 싫어서 연약함을 떼어내는 거야”라고 자신이 떠나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구찬성은 장만월과 헤어질 마음이 없었다. 마고신(서이숙 분)에게서 귀안을 닫아주는 환약을 전해 받았지만 고민 끝에 이를 먹지 않았다. 그는 “망설여지는 건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며 장만월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백두산 그림을 보러 온 죽은 회장의 영혼과 함께 새로운 터로 옮긴 호텔 델루나를 찾아간 구찬성은 자신에게 돌아가라 화를 내는 장만월의 마음을 돈으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버릴 땐 몰랐겠죠.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라는 말로 자신을 말도 없이 떠나버렸던 장만월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쳤다. 이후 구찬성은 대동정신(남다름 분)을 도와준 대가로 자신의 두려움을 보게 됐다. 그의 두려움은 다름 아닌 장만월의 소멸이었다. 그는 “안전해지길 바란다”는 장만월에게 “당신 마음 불편해지게 위험해지겠다”라며 환약을 던져버렸다. 이에 장만월이 화를 내자 구찬성은 “나는 계속 걸리적거리면서 위험할 거다. 당신은 계속 날 지켜요”라고 말하며 거부할 수 없는 직진 로맨스를 예고, 시청자들에게 ‘심쿵 엔딩’을 선사했다.
본격 2막에 접어든 ‘호텔 델루나’처럼 여진구의 구찬성 역시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성장한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장만월을 향한 구찬성의 마음은 더욱 확고해졌고, 대사 한 마디, 눈빛 하나에 담긴 여진구의 감정선 역시 더 깊어지고 진해졌다. 좋은 사람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고민하고, 3초 동안 머뭇거린 장만월의 진심을 제대로 알아낸 구찬성의 변화는 여진구의 섬세한 연기력 덕분에 더욱 세밀하게 표현됐다.
이제는 귀신과 신의 지친 마음까지도 어루만지는 다정함도, 흔한 밀당 하나 없이 장만월의 마음을 뒤흔드는 박력 넘치는 고백도, 여진구만의 분위기와 연기 내공으로 더욱 매력적으로 완성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10회는 1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호텔 델루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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