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 서지석과 경수진이 누명을 쓴 박수량의 진상 파악을 위해 특별한 ‘공조 수사’를 가동, 환상의 호흡을 드러내며 ‘구 연인’의 무르익은 로맨스를 선사했다.
지난 10일 방송한 TV CHOSUN ‘조선생존기’(연출 장용우 / 극본 박민우 /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하이그라운드) 14회에서는 조정 내신 박수량(박준혁)이 윤원형(한재석)이 놓은 덫에 걸려 투옥된 가운데, 한정록(서지석)과 이혜진(경수진)이 명종(장정연)의 지시에 따라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지며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를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박수량은 부정축재를 일삼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상소문을 수십 장 받으며, 윤원형의 계략임을 직감한 채 변명 없이 감옥에 갇혔다. 박수량과의 은밀한 만남 후 내시부에 깜짝 방문한 명종은 한정록을 은밀히 불러 “극비리에 박수량 대감의 본가에 다녀오시오”라는 어명을 내렸다. 형편없는 한자 실력으로 상소문 해석에 애를 먹은 한정록은 ‘중국어 능력자’ 이혜진에게 도움을 처했다. 막힘 없는 이혜진의 실력에 한정록은 박수량의 고향에 같이 가자고 부탁했지만, 이혜진은 “가익(이재윤)씨가 싫어할 텐데”라고 말하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날 밤 이혜진은 상소문을 번역해주던 중, 과거 자신이 연인 한정록에게 끼워줬던 팔찌를 보고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결국 이혜진은 한정록의 감찰 여정에 극적으로 합류했고, “약혼자가 뭐라고 안 해?”라는 질문에 “내가 누구 허락 받고 움직이는 사람인가”라고 반문하며 미묘한 감정을 보였다. 두 사람이 궁을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가익은 절망감과 함께 들끓어 오르는 분노를 드러냈다.
이후 박수량의 집에 도착한 한정록과 이혜진은 누추한 초가집의 전경에 할 말을 잃었고, 이들을 맞은 박수량의 노모는 황혼녘에 찾은 사람을 내쫓을 수 없다며 두 사람에게 소박한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한정록의 ‘내관’ 신분 덕분에 두 사람은 밤 사이 같은 방을 쓰게 됐고, 두 사람은 “아무리 봐도 뇌물을 부정축재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머리를 맞댔다. 상소문의 내용을 정리하던 이들은 비슷한 내용과 동일한 필체가 반복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한정록은 곧 궁으로 향해 내시부 상훤에게 내용을 공유했다.
승정원에서 넘어온 기록을 대조해본 뒤, 모든 상소문이 개풍군을 중심으로 올라왔다는 것을 파악한 한정록은 이혜진에게 한슬기(박세완)를 부탁한 뒤 빠르게 개풍군으로 향했다. ‘명나라 의녀 보조’에서 ‘왕의 최측근’으로 금의환향한 한정록은 개풍군수 김순(정한헌)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았고, 한정록은 김순에게 상소문 작성의 ‘체계’를 은근슬쩍 물어보며 이방이 상소문을 전담한다는 것을 알아낸 터. 이후 한정록이 거짓 상소문의 범인인 이방에게 직접 글씨를 쓰게 하는 ‘사이다 장면’으로 흥미진진한 극 전개가 이루어졌다.
이혜진의 마음이 점차 한정록에게 이동하게 되면서, 한층 끈끈한 연결고리가 생겨난 한 회였다. 더불어 한정록에 대한 정가익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마지막 한 주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한정록, 이혜진, 정가익의 ‘삼각 러브라인’이 절정으로 치닫게 됐다.
‘조선생존기’ 15회는 11일(오늘) 오후 10시 50분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조선생존기’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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