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홍콩 배우 오맹달, 주윤발이 절친에서 원수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
11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오맹달, 주윤발의 사연이 공개됐다. 1974년 연예인 훈련반 동기로 처음 만난 오맹달, 주윤발은 절친한 관계를 이어왔다. 여러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며 친구 이상의 우정을 다진 것이다.
하지만 오맹달은 1980년 홍콩 범죄조직 삼합회에 쫓기게 됐다. 30만 홍콩 달러(한화 약 1억원)의 빚을 지고 목숨까지 위협 받았다.
오맹달은 주윤발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 주윤발은 이를 거절했다. 결국 오맹달은 파산 신청 후 방송가에서 퇴출 당했고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나락에 빠졌다.
이후 오맹달은 주윤발을 원수처럼 생각했고 재기를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이때 오맹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990년 홍콩에서 가장 주목 받는 감독 진목승의 ‘천장지구’에 출연 제안을 받은 것이다. 이 작품에는 유덕화, 오천련이 캐스팅 된 상황.
오맹달이 제안 받은 역할은 주인공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친구 역으로 많은 배우들이 욕심 내던 캐릭터였다. 오맹달은 이 영화로 금상장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오맹달은 축하파티에서 주윤발을 만났지만 그를 무시했다. 오맹달은 다수 영화에 출연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오맹달은 진실을 알게 됐다. ‘천장지구’에 출연하게 된 것이 주윤발 덕분인 것. 주윤발은 진목승 감독을 찾아가 설득을 했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주윤발은 오맹달이 전 재산을 도박으로 날리고 삼합회 돈까지 썼다는 것을 알고 돈을 빌려주지 않은 것. 오맹달은 이후 인터뷰에서 “그때 주윤발이 돈을 빌려줬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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