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박명수, 정준하가 채널A ‘아이콘택트’를 통해 오랜만에 만나 진심을 나눴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박명수와 정준하의 만남이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26세 싱글맘과 ‘가출 선언’을 한 7세 아들, 그리고 뇌암 투병 중인 손자와 그를 부모 대신 아들처럼 키워 주신 할머니가 출연해 세 가지 에피소드를 꾸몄다.
이날 스페셜 MC로는 홍현희가 강호동, 이상민과 호흡을 맞춰 공감 가는 진행을 선보였다.
특별한 사연만큼 애틋했던 ‘아이콘택트’ 2회의 세 가지 이야기를 짚어본다.
#박명수, ‘불화설 상대’ 정준하를 본 반응은?
“이 프로그램과 안 맞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다”며 불만이 가득했던 방송인 박명수의 눈맞춤 상대는 바로 정준하였다. 최고의 인기 예능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해당 프로그램 종영 이후 사이가 소원해진 듯하다는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정준하를 보고 크게 놀란 박명수는 “어이가 없네”라고 말했고, 정준하 역시 “나도 상대를 몰랐다”며 어쩔 줄을 몰랐다. 두 사람의 만남은 제3자인 방송 관계자가 신청한 것이었다. 놀람을 뒤로 하고 두 사람은 거짓 없는 눈으로 눈맞춤을 나눴다.
박명수는 “왜 연락을 자주 안 하느냐”고 타박을 하다가도 “너, 사실 보고 싶긴 했다”고 진심을 밝혔고 정준하는 “사실 우리 함께 프로그램 할 때 생각해 보면 그저 너무 재미있었다”며 박명수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들은 “만나서 너무 좋다”면서도 녹화 뒤 먹을 메뉴를 놓고 끊임없이 대립해 웃음을 자아냈다.
MC들은 “마음과는 반대되는 말로 애정을 표현하는 사람들”이라고 평했고, 이런 가운데 홍현희는 강호동에게 “유재석과의 사이가 어떠냐”고 모두가 궁금한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강호동은 “와”라고 ‘훅’ 들어온 질문에 놀랐지만, “얼굴 본 지 일주일도 안 됐다”고 수습했다.
#26세 싱글맘이 7세 아들에게 궁금했던 것은?
다음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19세의 어린 나이에 싱글맘이 된 26세 엄마였다. 신청자의 눈맞춤 상대는 바로 7살 아들이었다. 싱글맘 신청자는 최근 아이가 갑자기 ‘가출 선언’을 하자 마음이 불안해졌고, 아이의 마음을 알기 위해 ‘아이콘택트’를 신청하게 됐다.
천진하기만 한 7살 아들은 한참 눈맞춤을 시도하다가 “엄마, 나 엄마 속마음이 안 보이는 것 같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내 아들의 눈높이에서 손을 안경 모양으로 만들며 ‘놀이’처럼 눈맞춤을 시도하는 엄마의 모습에 MC들은 “역시 엄마답다. 스스로 7살이 되기로 했다”며 감탄했다.
눈맞춤 이후 엄마는 “왜 집을 나가겠다고 했어?”라고 아들에게 물었고, 아들은 “그 때 엄마 목소리가 커서”라고 진심을 말했다.
MC 강호동은 “아이가 엄마의 큰 목소리를 처음 들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고, 3MC 모두 “하고픈 얘기를 바로 하기보다는, 눈맞춤 뒤에 하니까 더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는 것 같다”며 ‘눈맞춤’의 효과에 공감했다.
#치매 앓는 할머니에게 뇌암 투병 중인 손자가 건넨 말은?
마지막 신청자는 한때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는 청년이다. 어린 시절 부모를 모두 잃은 그를 키워주신 분은 바로 할머니였다. 하지만 할머니는 고령으로 알츠하이머를 앓으며 점점 기억이 흐려지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손자는 3년 전 갑자기 닥친 뇌암으로 큰 수술을 받은 상태로, 자칫하면 할머니보다 자신이 먼저 떠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눈맞춤을 신청했다.
그는 “할머니께서 제 마지막 눈길만은 기억해 주시면 좋겠다”며 전적으로 할머니에게 맞춘 눈빛과 진심을 담은 노래로 애정을 전했고, 할머니는 손자의 눈을 보며 “눈이 좋다”고 말한 뒤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이들의 모습에 MC 이상민은 감정을 참지 못하고 폭풍 오열했다.
이상민은 “이 가정에 정말, 기적이 왔으면 좋겠어요. 진짜를 본 것 같아요”라고 말했고, 강호동은 “할머니의 눈이 정말 편해 보였다는 게 우리에게 작은 위안”이라고 말했다. MC 홍현희는 “이 프로그램이 좀 더 일찍 있었다면,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나도 해 봤을 텐데”라며 울먹였다.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아이콘택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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