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어서 말을 해’가 말 선수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첫 방송을 장식했다.
13일 JTBC ‘어서 말을 해‘가 첫 방송됐다. 연예계에서 내로라하는 센 말발의 연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말의 고수를 가리는 신개념 퀴즈쇼 프로그램으로 전현무, 박나래, 문세윤, 김정난, 이홍기, 정상훈, 딘딘, 엔플라잉 유회승이 말선수로 등장했다.
이날 말선수들은 자신들의 말발 에피소드를 꺼내놓으며 기선제압에 돌입했다. 전현무는 학창시절 나의 세 치 혀 때문에 한 번도 맞아 본 적이 없다. 주먹이 오기 전에 다 풀어줬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딘딘은 자신은 랩실력보다 말을 잘해서 ‘쇼미더 머니’에서 뽑혔다고 말했고 문세윤은 말발로 새 차를 살 때 전액할부를 받았다는 사연을 고백했다. “의사, 변호사, 판사, 검사 등에게만 전액할부를 해줄수 있다”는 말에 “저는 웃찾사에요”라는 재치 있는 말로 전액할부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
김정난은 탤런트 시험에서 말발로 합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험을 보기 전날 긴장감에 잠을 설쳐 눈이 빨갛게 변했다며 그 이유를 묻는 PD들에게 수영을 갔다 와서 빨갛게 변했다고 둘러댔다는 것. 이에 MC 전현무는 “연기 잘해서 붙은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강지영 아나운서가 퀴즈를 내며 말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문제를 맞히면 꽃등심을 먹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날 방송에선 ‘선생님이 많이 하는 단골 멘트 맞히기’ ‘신기한 말 맞히기’ ‘선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회사 후배의 상태 메시지 맞히기’ ‘여친과 싸운 남친 상태 메시지 맞히기’ ‘그림말 퀴즈’ 등의 문제에 도전하는 말 선수들의 고군분투기가 펼쳐졌다.
‘선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회사 후배의 상태 메시지 맞히기’에서 김정난은 “내 인생에 단한번 선배한테 반항해 본적이 있다”라고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김정난은 “촬영을 하는데 선배님이 갑자기 ‘너 왜 결혼을 안했니?’라고 묻더라.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게 왜 불행한 거에요?’라로 물어봤다. 말을 한 3초 정도 못하시더니 ‘집에 가서 생각해 볼게’라고 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여친과 싸운 남친 상태 메시지 맞히기’에선 박나래가 최악의 이별 경험을 털어놨다. 박나래는 “사귄지 4일 만에 너무 별로여서 ‘너랑 안 맞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진지한 대화 중에 남자친구는 당시 유행했던 동물게임을 하고 있더라”라며 이별선언 후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박나래는 “그런데 바로 문자가 오더라. 동물게임 하트를 달라는 문자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전현무는 “그쪽도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던 거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퀴즈 대결이 모두 끝난 가운데 이홍기가 1등을 차지했다. 0점을 획득한 정상훈은 불판을 닦고 집에 돌아가야 하는 벌칙을 받게 됐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어서 말을 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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