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오랜 시련 끝에 활짝 연 인생 2막. 가수 김민우가 아픈 인생사를 공개했다.
1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선 김민우의 첫 청춘여행이 공개됐다.
김민우는 1990년대 ‘사랑일 뿐야’ ‘입영열차 안에서’로 큰 사랑을 받은 청춘가수로 은퇴 후 샐러리맨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중이다.
김민우는 시청자들이 선정한 ‘보고 싶은 친구’ 중 한 명. 김민우는 시청자들의 소환에 응답, 첫 청춘여행에 나섰다. 김민우의 등장에 청춘들은 반색했다.
김혜림과 장호일은 김민우와 동시대에 활동하던 스타들로 이날 세 남녀는 추억담을 나눴다. 이에 따라 자연히 화두가 된 건 김민우의 입대다. 김민우는 ‘입영열차 안에서’ 활동 3개월 만에 입대, 끝내 은퇴했다. 김민우는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르며 갔다”라고 쓰게 말했다.
김민우는 “훈련소에 들어가서 훈련을 받는데 가요 프로그램을 보다가 걸렸다. 상사님이 연병장을 돌면서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르라고 하더라”고 추억담을 전했다. ‘우정의 무대’에 섰다는 이유로 7일간 영창에 가기도 했다고.
김민우 섭외를 위해 김혜림 이연수 권민중 강경헌이 섭외를 위해 직접 영업장을 찾은데 대해선 “이미 2년 전에 섭외를 받았다. 이렇게 다시 찾아와 주시니. 다 좋아하는 분들이다”라며 웃었다.
데뷔 비화도 공개됐다. 김민우는 “대학생 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유명 MBC PD가 카페의 단골손님이었다. 하루는 PD의 생일파티에 김완선 이문세 등 유명가수들이 모였는데 PD가 내게 노래할 기회를 줬다”라며 관련 일화를 전했다.
이날 청춘들이 새 친구를 위해 준비한 요리는 바로 묵사발과 메밀전이다. 김민우는 “방송으로만 보다가 직접 먹어본다”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청춘들의 손맛에 맛있다며 칭찬도 했다.
김민우는 슬하에 11살 딸 민정 양을 두고 있다. 김민우는 “딸이 ‘불청’을 즐겨본다. 밤에 할머니와 같이 자는데 할머니가 애청자다”라고 밝혔다. 김민우는 “이 중에서 누굴 좋아하나?”라는 질문엔 “물어봐야겠다. 언니들을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 답했다.
김민우는 또 “딸은 노래를 잘하나?”라는 질문에 “노래는 모르겠는데 피아노와 음악을 좋아한다. 가수가 된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우에게 민정 양은 바쁜 일과에도 일순위인 딸이었다.
이어 김민우는 샐러리맨의 길을 걷게 된데 대해 “가수를 계속했다. 앨범만 네 장을 냈다. 그런데 알려지지 않았다. 혼자 제작하고 홍보하고 제작비를 지원 받아서 팀도 만들어봤다”라고 털어놨다.
문제는 대출을 받아 연 녹음실이 이웃인 조울증 환자에 의해 타버린 것. 김민우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망연자실했다. 보험을 안 들어서 모든 게 타버렸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럼에도 재기를 꾀했으나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고.
김민우는 “시골 무대라도 사고 싶었다. 그때가 내 삶에서 제일 힘들었던 시절이다”라며 “그러다 영업사원의 길을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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