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TV CHOSUN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이 진한 웃음과 감동이 함께하는 마성의 가족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아내의 맛’ 59회 분은 시청률 7.0%(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를 달성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종편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홍현희, 제이쓴 부부는 새로 이사 간 집에 걸어놓을 ‘달마도’를 얻으러 절로 향했다. 희쓴부부를 반겨준 스님의 화실엔 각양각색 달마도가 빽빽이 걸렸다. 달마대사는 ‘깨달은 사람’이란 뜻으로,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재앙을 쫓고 복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달마도 제작을 위해 사주까지 보게 됐고 스님은 홍현희는 나무, 제이쓴은 물의 기운을 가져 서로가 서로에게 보완이 되는 찰떡궁합이라는 풀이를 내놨다. 이어 스님은 홍현희에게 고집이 강하고 소심해 대범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뒤, 부부에게 부족한 기운을 추가한 달마도를 일필휘지로 그려냈다.
두 사람은 한강 뷰 집으로 돌아와 본격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다. 제이쓴은 현관 옆 벽에 페인트를 칠하기 위해 손을 걷어붙였고, 홍현희는 작업을 도와주는 건지 방해하는 건지 모를 어설픈 보조 실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쓴은 페인트칠을 할 때 롤러를 45도로 세우면 튈 일이 없다는 꿀팁 전수와 함께, 같은 색이라도 명도와 채도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전문가다운 발언을 이어갔다.
이어 욕실과 주방 등을 뚝딱 교체하고, 거실 창에 전동커튼을 설치한데 이어 모던한 분위기의 식탁과 의자까지 마련, 흡사 고급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금손 제이쓴의 손끝에서 탄생한 마법 같은 변화에 패널들은 “홍현희, 시집 잘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화는 과일 도시락을 직접 싸서 함소원을 외출 시킨 뒤 혜정이를 목욕시키는 열혈 외조남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 사이 함소원의 친정엄마가 집에 도착했고 이를 몰랐던 진화는 상의를 탈의한 채 거실로 나왔다 장모님과 대면하는 어색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장모와 사위는 민망한 듯 서로의 시선을 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함소원 없이 둘만 있게 된 이 날, 장모님은 아직은 서툰 진화의 육아 방법에 속사포 잔소리를 쏟아냈고, 진화는 이를 알아듣지 못한 채 “괜찮아요”만 반복해 또 한 번 폭소를 터뜨렸다. 혜정이가 잠이 들자, 오롯이 둘만 남은 더욱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던 터. 진화는 차라리 눈을 감겠다는 듯 혜정의 옆에 누워 낮잠을 청했지만 평화도 잠시, 장모님의 계속된 잔소리에 진화는 결국 혜정과 마트 산책에 나섰다. 그리고 진화는 “옥수수와 아이스크림을 사와라”라는 장모님의 주문을 오해, ‘옥수수 아이스크림’을 당당하게 내밀어 장모님의 기를 차게 만들었다.
그런가하면 장모님은 진화에게 용돈 인상을 내건 한국어 테스트에 돌입했지만, 진화는 아직은 갈 길이 먼 한국어 실력으로 장모님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장모님은 돈, 술 등의 단어가 나올 때마다 “분수에 넘치면 나쁜 게 돈”, “술은 절대 안 된다” 등 인생 조언을 쏟아냈고, 어리둥절하는 진화를 보며 “용돈 올려주긴 힘들 것 같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서로의 속만 터진 한국어 과외 시간이 끝난 후 진화는 청소하랴, 과외하랴 온 종일 고생한 장모님을 위해 특급 요리 실력을 발휘했다. 장모님은 사위표 소고기 채소 볶음을 먹으며 “공부는 별론데 요리는 잘한다”고 칭찬했고 “소원이가 잘못한 것 있으면 나한테 다 일러라. 다 해결해주겠다”는 든든한 말로 ‘사위 사랑은 장모’란 말을 실감케 했다.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아내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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