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닥터탐정’ 박진희와 봉태규가 잠입 수사에 성공하며 메탄올 중독사건 산업재해의 원인을 밝혀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닥터탐정’에서 도중은(박진희 분)과 허민기(봉태규 분)가 박혜미(배누리 분)가 일했던 휴대전화 부품 공장에 위장취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UDC는 TL그룹의 압박에 수사권과 압수수색권을 빼앗긴 상황. 허민기는 “일단 몸을 사리라”는 공일순(박지영 분)을 책망했지만 어린 시절 산업재해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큰 힘이 되어줬던 그를 떠올리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이내 일순 역시 마음을 바꿔 “미확진질환센터를 뺏기는 한이 있어도 해야 할 일은 해야겠다. 하자!” 며 사건을 파헤쳐 보자고 말했다.
이에 중은과 민기는 일일 파견 노동자로 위장해 혜미가 일했던 휴대전화 부품 공장에 잠입한 것. 중은의 과감한 행동력과 민기의 기지에 힘입어 메탄올 중독사건의 증거를 찾았지만 TL그룹은 UDC가 해당 이슈를 밝히기 이전에 메탄올 사용 문제와 관련해 선을 그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논란을 잠재웠다.
최태영(이기우 분)은 과거 TL그룹의 개혁을 외쳤던 모습과 달라진 언행을 보였다. 그는 TL이 도의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이사의 말에 “나라에서 노동자 등골 빼먹어도 된다고, 사람들 죽어나가도 대기업 손에 피 안 묻게 해준다고 이렇게 합법적 토대로 밀어주고 있는데 치고 나가야죠. 1등 해야죠”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실제로 휴대전화 부품 공장에서 사용한 메탄올 때문에 시력을 잃은 이진희 씨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같은 이유로 많은 젊은이들이 시력을 잃게 되었지만 회사와 국가기관은 책임을 회피하기에만 급급했다고. “카메라를 사서 여행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싶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란 생각도 했지만 살길 잘했다”, “위로보다 침묵이 좋은 것 같다”는 이진희 씨의 말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며 묵직한 메시지를 안겼다.
이날 방송은 주요 광고 관계자들의 판단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 1.9%/ 2.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드라마 통틀어 1위(닐슨코리아 1부, 2부 기준)를 차지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1부 4.6%(전국 4.0%), 2부 5.5%(전국 4.4%)를 기록했으며 실제 모티브가 된 메탄올 중독사건의 에필로그는 최고의 1분 6.1%에 올랐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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