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주당 정해인과 먹신 김고은. ‘해투’를 통해 공개된 두 배우의 반전 면면들이다.
15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선 김고은 정해인 김국희 정유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정해인은 ‘해투’ 첫 출연이다. 이날 정해인은 예능이 낯선 듯 연신 어색함을 표했다. 출연자들이 말하는 정해인은 ‘선비’ 혹은 ‘SF 같은 남자’다. 김국희는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남자 같다. 굉장히 예의 바르고 과묵하기까지 하다”라고 정해인을 소개했다.
정해인은 말수가 적은 성격으로 친한 친구들과 함께할 때도 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라고.
김고은은 정해인을 ‘청국장 같은 남자’라 칭했다. 김고은은 “내가 청국장을 좋아한다. 오래 끓일수록 맛이 나지 않나. 같은 맥락에서 미역국 곰국 다 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고은은 또 정해인이 반전의 상남자라며 “주량이세서 많이 마셔도 꿈쩍하지 않더라. 멀쩡했다”라고 관련 일화를 전했다. 이에 정해인은 “주량은 소주 한 병 정도다. 스태프들과 함께한 술자리라 일에 연장선 같은 느낌이었다. 취한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정해인은 “주사는 있나?”라는 질문에 “했던 말을 또 한다”라며 수줍게 고백했다.
그렇다면 정해인이 말하는 김고은은 어떨까. 정해인은 김고은을 ‘백합 같은 여자’라 칭하며 “장난꾸러기라 날 민망하기 만들기도 한다”라고 폭로했다.
김고은은 ‘유열의 음악앨범’을 위해 무려 8kg을 감량했다. 김고은은 “전작에서 8kg을 찌웠는데 그대로 감량했다”라고 밝혔다.
김고은은 “증량과 감량이 쉽지 않았을 텐데”라는 질문에 “먹는 걸 좋아해서 살을 찌우는 건 행복했다. 어렵지 않았다. 자다가 일어나서 라면도 먹었다”라며 “반대로 살을 뺄 때는 먹방을 보면서 견뎠다”라고 답했다.
배우가 된 계기도 전했다. 김고은은 “어릴 때부터 영화마니아인 아빠를 따라 영화를 봤다. 저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부끄러움이 원체 많은 성격이라 배우는 꿈도 안 꿨다”라고 털어놨다. 고교 시절 교사의 추천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정해인은 생명공학을 공부하다 진로를 바꿔 연기를 전공한 케이스다. 정해인은 “대학 입학 후 오랫동안 연기를 한 동기들을 보며 내가 운으로 왔구나 싶었다. 더 연습하지 않으면 도태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해인은 또 “바른 생활 이미지인데 학창시절 가장 큰 일탈은 뭐였나?”라는 물음에 “배우로 갑작스럽게 진로를 바꾸면서 부모님의 반대가 컸다”라며 ‘연기’를 일탈로 꼽았다. 정해인은 “부모님이 내 공연을 보시곤 ‘멋지다. 계속해도 돼’라며 허락해주셨다”라고 말했다.
26살의 늦은 데뷔. 정해인은 그간 오디션에서 숱하게 탈락했다고 밝히며 그간의 남모를 마음고생을 전했다.
정해인은 또 흑역사로 사극 속 상의탈의를 꼽으며 “원래는 없었던 장면인데 현장에서 갑자기 추가됐다. 근처 찜질방에서 땀을 빼고 운동하고 찍었다. 날조된 몸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해피투게더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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