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안효섭이 이성경을 위해 소신을 꺾을까. 내부고발자란 오명에도 의사로의 신념을 지켜온 안효섭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10일 방송된 SBS ‘낭만닥터 김사부2’에선 양심고백을 앞두고 최악의 상황에 처하는 우진(안효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버스 전복사고에 휘말린 김사부(한석규 분)가 극심한 통증에 휘말리고도 치료를 받지 않겠다며 고집을 부린 가운데 명심(진경 분)은 “제발 말 좀 들으세요! 그냥 하루 입원하면 되는 걸로 왜 이렇게 똥고집을 피워요. 여러 사람 피곤하게”라 호통을 쳤다.
명심은 또 “다치면 다쳤다고 얘기를 하고 치료를 받으셨어야죠. 어떻게 그 지경이 될 때까지 미련을 떠십니까? 김사부는 환자로서 주치의 말만 들으면 됩니다. 부디 환자로서도 모범을 보여주세요”라며 그를 입원실로 보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 많은데서 그렇게 말하면 안 됐는데”라 자책, “김사부가 쓰러지는 건 곧 돌담병원이 쓰러지는 거예요. 알고 계시죠?”라고 당부했다.
이날 우진과 악연 관계에 있는 현준이 돌담병원을 찾은 가운데 은재(이성경 분)는 둘의 만남을 막고자 고군분투했다. 그도 그럴 게 우진은 현준의 비리를 폭로했다 내부고발자가 되어 곤욕을 치른 바.
그러나 둘의 만남은 필연적인 것. 우진을 앞에 두고 현준은 “의사면허 3년 정지당하고 병원 차리려고 빌린 돈 다 날려 신용불량자 되고. 아내와도 끝나고”라며 신세한탄을 늘어놨다.
이어 “여기서 벌이는 괜찮아? 빚은 다 갚았고 아직도 너 그 형님들한테 쫓겨 다니는 중이냐?”라 묻고는 냉큼 “내가 좋은 병원 하나 소개해줄게”라 덧붙였다. 현준은 브로커로 활동 중이었다. 다른 사람을 알아보라는 우진에 현준은 욕설을 퍼부었다.
도 이사장(최진호 분)과 민국(김주헌 분) 의해 돌담병원엔 또 다시 파란이 일었다. 도일(변우민 분)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데 이어 명심까지도 수간호사의 역할을 일부 잃게 된 것.
소식을 들은 은재는 “수 선생님 수술실 들어간 동안 밀고 들어온 거야?”라며 황당해했다. 아름은 “뭔가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라며 걱정을 늘어놨다.
명심의 함구령에도 이 상황은 김사부의 귀에 들어갔다. 무슨 일이 있느냐는 김사부의 추궁에 도일은 가게 일일 뿐이라고 둘러댔다.
수술 후 뒤늦게 소식을 접한 명심은 멋대로 스테이션을 차지한 간호사들에 분노를 쏟아냈다. 민국의 지시임을 알고는 “원장님 명령이어도 이건 안 됩니다. 심지어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간호사 업무를 직접 지시하고 내려다 꽂습니까?”라며 소리쳤다.
민국이 간호사들에게 내린 지시는 외상 환자들을 쫓아내는 것. 이는 민국을 따라 돌담병원을 찾은 VIP 환자들 때문이었다.
이 와중에 우진은 수술 중 전 집도의의 실수를 확인하고 이를 환자에게 알리려고 하나 민국에게 저지당했다.
민국은 “괜히 문제 만들었다가 엄한 의사만 다칠 수 있어. 어떤 책임을 질까? 이리저리 법정에 끌려 다니면서 마음고생 하고 수천만 원 씩 뜯기고. 더 이상 환자를 환자로 대하지 못하는 책임. 그게 자기가 말하는 책임이야?”라 쓴 소리를 했다. 민국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건 의사의 권위.
그러나 우진은 소신을 꺾지 않았다. “집도의한테 직접 와서 설명하라 하세요”라며 하루의 말미를 준 것. 이에 “그 집도의가 누군지 알고 있나? 차은재 선생”이라 말하는 민국과 충격을 받는 우진의 모습이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낭만닥터 김사부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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