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한 부모 가정에서 느낀 도움의 필요성. 진태현이 딸 세연 양의 입양을 결심한 이유였다.
17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선 입양을 결정하기까지, 박시은 진태현 부부의 숨은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박시은 진태현 부부는 산전검사를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다. 결혼 6년차. 이들은 스케줄 문제로 임신을 미뤄온 바.
다양한 검사 후 첫째 딸 세연 양의 전화를 받은 진태현은 “동생이 여자면 좋다, 남자면 좋나?”라 물었다. 세연 양은 “난 여동생이 더 좋다”고 답했다.
“아이 성별은 아빠 유전자가 결정한다고 한다”는 진태현의 말엔 “아빠가 잘해야 한다는 건가?”라 너스레를 떨었다.
박시은은 “검사 다 받고 연락 주겠다”고 약속하곤 “걱정돼서 전화했나보다”라며 세연 양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
정액검사 결과 진태현은 3억 정자의 ‘정자 왕’으로 등극했다. 진태현은 “아내에게 굉장히 자랑스러운 남편이 됐다. 어디 여자들 모임 가서 ‘우리 남편 정자가 3억 마리다’라 할 만하지 않나”라 너스레를 떨었다.
박시은은 자궁 검사를 받았다. 전문의는 “얼굴만큼 자궁도 미인”이라며 “오른쪽 난소 난포가 곧 배란이 될 것 같으니 임신 시도를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에 진태현은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다만 난소기능이 기준치보다 낮은 상황. 전문의는 “수치만 맹신하는 건 금물이다. 포기하지 말고 더 적극적으로 임신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라 조언했다.
진태현의 희망사항은 박시은을 닮은 딸을 낳는 것. 이에 ‘라니 엄마’ 이윤지는 “우리 엄마는 오빠를 낳고 철저히 연구해서 나를 낳았다고 한다”며 “남편이 피곤한 날 딸을 낳을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고 비법(?)을 전수했다.
귀가한 진태현을 기다리고 있는 건 장모님의 보양식이다. 이에 진태현은 스스로를 ‘혜택 받은 사위’라 칭하며 행복해했다.
이 자리에서 박시은의 어머니는 딸 부부의 입양에 대해 “입양 전부터 얘기를 해서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언젠가는 분명 데려오겠구나. 세연이를 보고 ‘내 편이 또 하나 생겼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이에 진태현은 “장모님과 어머님이 우리 부부의 결정에 지지를 해주시니까 ‘우리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게 우리 엄마들이구나’ 싶어서 너무 좋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일찍이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보육원 신혼여행 중 세연 양을 만나 오랜 인연을 쌓은 바. 진태현은 보육원 봉사활동으로 신혼여행을 대신한데 대해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엄마와 함께 살면서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고 했다.
진태현은 “주변을 돌아보니까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더라. 꼭 보육원으로 신혼여행을 가자, 그 마음을 얘기했고 아내도 같이 해보자고 해서 가게 된 것”이라고 비화를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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