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영기의 인생 역전 스토리가 공개됐다. 눈물과 감동이 녹아있는 시간이었다.
18일 방송한 MBC 예능프로그램 ‘사람이 좋다’에서는 트로트 가수 영기가 출연해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날 영기는 개그맨들과의 만남 자리부터 공개했다. 영기는 개그맨 출신이라는 것. 선배 개그맨들은 “영기가 개그의 막차를 탄 느낌”이라며 “코미디가 힘들 때 시작하는 바람에 뜨지도 못하고, 돈도 못 벌었다. 그 대신 ‘미스터 트롯’으로 뜨는 바람에, 우리 모두 뿌듯해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렇듯 영기는 힘든 시간을 겪어 왔다고. ‘한잔해’라는 곡을 발표하며 트로트 가수로도 활동했지만, 제작자와의 불화로 인해 그마저도 녹록치 않았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크론병까지 앓았다는 것. 영기는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기나 싶었다. 짜증스러웠다. 그 기분을 말로 못한다”고도 토로했다. 평생 완치가 없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
힘든 터널이 지나고, 드디어 한 줄기 빛을 찾은 영기는 선배가수 진성의 집을 찾았다. 진성에게 힘을 얻고자, 진성의 작업실에서 그의 곡 ‘태클을 걸지마’까지 선보였다. 진성은 그런 영기에게 위로와 조언을 건네며 독려했다.
진성의 집에서 나온 후에는 안동 집으로 향했다. 영기의 어머니는 안동 한 소방서에서 일한다는 것. 영기는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먹먹한 가슴을 감추지 못했다.
영기는 “지금보다 조금만 더 벌면, 지금 월급을 용돈으로 드릴 수 있다면 서울로 모셔와서 살 거다. (일하시는 곳을)직접 보니까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마음 아파했다. 영기는 “내가 성공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엄마다. 엄마는 누리지를 못하고 살았다. 엄마도 한번쯤은 브랜드 아파트와 소파를 갖고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 영기를 보며 어머니는 “불쌍하다. 부모 못 만나서 이렇게 고생하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들 아빠가 알코올 중독이었다. 가족 모두가 힘든 생활을 했다”고 눈물을 붉혀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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