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홍록기. 그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홍록기를 좋아한다. 홍록기는 주위를 밝히는 영원한 광대의 삶을 실천하고 있었다.
25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철들지 않는 남자, 쉰둥이 아빠 홍록기’의 근황이 공개됐다.
홍록기는 이날 뮤지컬 연출가로 사는 모습부터 ‘쉰둥이 아빠’로서의 생활, 본가와 처가에 잘하는 모습, 웨딩 사업가로서 열심히 사는 모습, 뮤지컬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홍록기 아내인 모델 김아린은 남편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남편 홍록기에게 날라리 광대 홍록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고. 홍록기는 집안일도 열심히 했고, 육아에도 정성을 들였다.
그는 “힘들 때 결혼한 게 신의 한수였다. 결혼을 안 하고 살았다면 바닥을 치고 살았을 텐데, 결혼하면서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결혼 후 자신의 모습에 만족했다.
홍록기의 30년 지기 친구인 틴틴파이브 멤버 이동우와 김경식은 홍록기의 보살핌에 고마워했다. 특히 김경식은 자신이 군 제대 후 홍록기가 유럽여행을 보내준 기억을 떠올리며 감사한 마음을 쏟아냈다. 홍록기는 멤버들을 연인처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눙을 쳤다.
홍록기는 매니저가 있지만 혼자 일을 봤다. “간단한 일조차 내 손으로 안 하다 보니 게을러져서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이 운영 중인 웨딩 사업체도 찾아 일을 돌봤다. 직원들은 홍록기에 대해 “굉장히 유쾌한 사람이다,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알고 보니 저희한테 아빠같은 존재다”라고 엄지를 추어올렸다.
홍록기는 “예전엔 안 그랬는데, 이젠 내 마음에 안 들고 어설프더라도 내버려둔다. 나만 트렌디하지 않아, 저들도 저렇게 만드는 데 이유가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살가운 아들이자 형제로도 바쁜 스케줄을 보냈다. 부모님 집을 방문해 어머니의 집밥을 먹고, 용돈을 챙겼다. 홍록기의 형은 동생의 장점에 대해 “낙천적이다”라고 표현했다. 홍록기는 어머니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어머니의 얼굴은 마냥 행복해 보였다.
홍록기는 본가와 친가에도 잘했다. 소파를 바꿀 타이밍이 됐다며 어머니, 장모와 함께 가구점을 찾았다. 가족들을 챙기는 모습은 홍록기의 아내 김아린도 마찬가지였다. 김아린은 “저와 닮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이뤘다”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홍록기는 공연의 이른 폐막으로 상심했을 후배 배우들과의 자리를 만들어 팸플렛을 직접 사비로 제작, 선물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배우들은 “연습실에 귤이 안 떨어졌다. 홍록기 선배님을 우리는 홍엄마라고 불렀다”라며 애정을 고백했다.
홍록기는 삶의 목표에 대해 “재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홍록기? 아~ 이렇게 웃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름부터 웃기잖아”라고 말했다. 이미 그를 아는 모든 이가 그를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으니, 홍록기는 꿈을 이룬 거나 다름이 없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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