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가 새로운 감성 수사물로 베일을 벗었다. 데뷔이래 처음으로 원톱 주연을 맡은 김서형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2일 첫방송 된 ‘아무도 모른다’는 경계에 선 아이들, 그리고 아이들을 지키고 싶었던 어른들의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무려 7개월 전 촬영을 시작한 드라마답게 스토리가 탄탄해 보였으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김서형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은 당연한 이야기.
극본, 연출, 배우 3박자가 맞아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무도 모른다’ 첫 방송을 보지 못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봤다.
Q. 김서형 첫 원톱 주연인데 어땠나?
A. 명불허전 김서형이다. 대사 없이 클로즈업만 해도 화면에 전해지는 김서형의 존재감은 압도적이었다. 그는 JTBC ‘SKY캐슬’과는 또다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김서형은 극중 주인공 차영진 역을 맡았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가 성흔 연쇄살인사건 피해자로 세상을 떠나고, 차영진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왔다. 범인을 잡기 위해 경찰이 된 그는 1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성흔 연쇄살인사건을 쫓고 있다.
‘아무도 모른다’는 감성적인 수사물이다. 주인공의 심리가 중요하고, 시청자는 그를 따라가며 몰입하게 된다. 김서형은 수사물의 주인공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그는 캐릭터에 120% 빙의했다. 김서형 특유의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고독함, 죄책감을 표현해냈다. 특히 항상 슬픔에 차있는 눈빛으로 인물이 갖는 서사에 더욱 몰입케 했다.
Q. 류덕환을 비롯해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어땠나?
A. 류덕환은 신성중학교 교사 이선우 역을 맡았다. 전형적인 좋은 선생님 캐릭터로, 아직 스토리가 풀어지지 않았다. 류덕환은 김서형과 사건을 함께 풀며 공조할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고은호 역의 안지호는 아역 배우지만 중요한 롤을 맡아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연 라인업도 탄탄했다. 특히 용의자로 보이는 서상원 역의 강신일과 수상해 보이는 장기호 역의 권해효는 극의 긴장감을 높인 인물들로, 그들의 정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Q. 생각보다 잔잔하고 어두워 보이는데?
A. 앞서 말했듯이 기존의 수사물과 달리 인물의 감정이 중요한 수사극이기 때문에 잔잔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텐션이 낮은 것은 아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일단 소재 자체가 ‘연쇄 살인’이다. 왜 범인이 어린시절부터 차영진을 주목했는지, 피해자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사건이 풀어지면서 신생명교회와의 연관성이 드러나 긴장감을 높였다.
Q. 월화극 1위 인기 이어갈까?
A. ‘아무도 모른다’는 월화극 1위로 종영된 ‘낭만닥터 김사부2’의 인기를 충분히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도 모른다’의 스토리는 현재의 사회 문제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 시청자의 관심을 더욱 이끌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무도 모른다’는 앞으로의 전개가 궁금해지는 드라마이다. 신생명교회의 비밀이 궁금해지는 가운데, 예고편에서는 한생명 재단 이사장 백상호(박훈 분)이 등장했다. 선악이 구별되지 않는 비주얼의 그가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SBS, ‘아무도 모른다’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