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만화가 이현세가 ‘공포의 외인구단’ 까치 캐릭터의 탄생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 ‘배철수 잼’에선 이현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현세는 상징 같은 캐릭터 까치에 대해 “지금도 아내가 큰 소리를 치는 부분이다. 히트 작가가 되기 전에 내가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이 나를 대변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라고 입을 뗐다.
그는 “TV에 나오는 서커스를 보며 ‘최후의 곡예사’란 작품을 그렸다. 까치 머리를 한 캐릭터가 처음 등장한 작품이다. 그런데 밤샘 작업을 하고 다시 읽어보니 쓰레기더라. 그걸 다 찢어서 버리고 기절을 했는데 잠에서 깨고 보니 아내가 하나씩 꺼내서 다림질을 하고 있었다”며 관련 사연을 전했다.
“당시 아내는 임신 8개월의 만삭이었다”는 것이 이현세의 설명. 그는 “그 정성에 감동 받아서 그림을 놓을 수 없었다. 그 작품에서 탄생한 게 짧은 머리의 반항적인 캐릭터 까치다”라며 까치 캐릭터의 탄생 비화를 밝혔다.
이어 “지금도 후배들에게 얘기를 하는 게 아무리 쓰레기라도 계속해서 그릴 필요가 있다는 거다. 나도 그 쓰레기 안에서 까치란 캐릭터를 찾았다”며 경험에서 우러난 당부도 덧붙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배철수 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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