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주 인턴기자]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김나희가 내집 마련을 위한 이사 고민에 빠진 가운데, 이사를 포기하고 현재 집의 전세를 버티기로 결정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이하 ‘정산회담’)에서는 김나희가 의뢰인으로 찾아와 내집 마련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올해 데뷔 8년차인 김나희는 지난해 방송된 TV CHOSUN ‘미스트롯’ 출연 이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그는 과거 수입에 대해 “개그우먼 당시 0원이었던 적도 있었다”며 “평균 수입은 200만 원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현재 수입이 20배가 늘었다는 김나희. 그는 극성수기일 때는 한달에 행사가 50개가 넘는다고 설명하며 “월 주유비만 200만 원이 든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나희의 재태크 내역도 공개됐다. 지난 2009년부터 12년째 주택청약을 넣고 있는 김나희의 청약 저축 잔액은 32만 원뿐. 이에 대해 김나희는 “대학 시절 청약 저축을 가입했을 때 처음 2만 원을 넣고, 3개월 전 부터 10만 원씩 입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유수진 자산관리사는 “김나희 씨의 경우 지금까지 밀린 금액을 한꺼번에 넣으면 된다”며 10만 원씩 회차 분할로 납입해 기간 만회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날 김나희는 지금 살고 있는 서울 논현동 소재 빌라 전세금 3억5000만 원을 바탕으로 대출을 받아 영등포 아파트를 매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전세금에는 자신의 돈 2억 원과 회사에서 빌린 돈 1억 5000만 원이 포함돼 있었다.
김나희는 “이사온 지 5개월밖에 안 됐는데 집 앞에 돼지껍데기 맛집이 있어서 밤에 소음이 심하다”며 “개그맨들이 모여 살고 방송국 등이 가까운 영등포로 이사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당장 영등포에 내집 마련과 전세 만기까지 목돈 모으기 등 두 가지 선택안이 주어졌고, 전문가의 의견이 갈렸다.
부동산 컨설턴트 박종복은 “영등포역 주변 구시가지가 개발될 것”이라며 “영등포 쪽방촌을 개발하겠다고 서울시에서 발표했다”면서 개발 호재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나 부동산 기자 성선화는 “영등포에는 개발 호재가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개발 호재는 강남으로의 교통수단이 확충돼야 하는데 앞으로 개통될 수도권 광역 열차(GTX) 노선에 영등포와 강남을 동시에 지나는 노선이 없다는 것. 그는 목돈을 4억 정도 모은 후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을 추천했다.
김지민 역시 “양평동에서 2억 8000만 원 전세를 살았다. 매매를 참았는데, 일이 잘 돼서 더 좋은 집을 보게 됐다”며 김나희가 현재 집에서 조금 더 버틸 것을 조언했다.
자산관리사 유수진은 삶의 질과 거주 만족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실거주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며 “스트레스가 쌓이면 오히려 소득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짚었다. 주거라는 가치를 고려해 당장 이사를 추천했다.
김나희의 최종 결정은 전세 만기까지 버티기였다. 김나희는 “더 모아서 영등포로 가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금 더 모으면 내가 살 수 있는 집이 달라진다”는 성선화 기자의 조언이 김나희의 마음을 움직였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정산회담’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