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최선을 다했잖아, 그럼 이긴거야.”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날아라 슛돌이-뉴 비기닝’(이하 ‘슛돌이’)에서 안정환이 슛돌이들에게 축구 철학을 선사했다.
이날 FC슛돌이는 스페셜 감독 안정환의 지도로 심기일전, 전국대회 4관왕 FS오산을 상대팀으로 맞이했다. 강팀의 폭풍 공격 속에도 슛돌이들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박서진은 과거 이영표의 모습이 떠오르는 걷어내기를 선보였고, 변지훈은 상대의 견제에도 슈팅을 이어가며 안정환이 선수 시절 보였던 ‘슬로-슬로-퀵’ 기술을 선보여 안정환의 흐뭇함을 자아냈다.
FS오산의 에이스는 빠른 스피드, 현란한 기술, 정확한 슈팅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슛돌이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FS오산의 에이스를 전담마크하는 전하겸을 보며 안정환은 “홍명보 보다 낫다”고 칭찬했고, 중계진은 “설마 (‘뭉쳐야 찬다’로) 데려가지 않겠죠?”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상대팀의 역대급 에이스는 어린시절 이강인을 떠올리게 할 정도. 그럼에도 FC슛돌이는 끝까지 열정을 잃지 않았다. 안정환은 “운동장에서 안 된다고 화내지마. 우리에겐 아직 시간이 있고 기회가 있어. 진다는 생각하지마”라며 슛돌이들을 다독였고, “FC슛돌이 1골이 FS오산 3골과 같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며 마지막까지 한 골을 넣으면 이길 수 있다고 설득했다. 안정환의 말에 힘을 얻은 슛돌이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골을 성공시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3:9의 스코어로 FS오산이 승리했다. 슛돌이들에게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경기 직후 체력이 방전될 정도로 최선을 다한 모습이었다.
안정환은 오늘 눈에 들어온 슛돌이로 “수비의 핵 하겸이가 열심히 뛰더라. 쓰러질 때까지 뛰어서 경기를 하고 나왔다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하며, “쓰러질 정도로 최선을 다해 뛰었다면,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슛돌이를 칭찬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날아라 슛돌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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