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 2TV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KBS 주말 드라마의 명성을 이을 유쾌한 가족극으로 베일을 벗었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방송 전부터 ‘이혼’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와 함께, 천호진·차화연·김보연·이정은 부터 이민정·이상엽·오윤아·오대환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27일 첫 방송에서는 송영달(천호진 분), 장옥분(차화연 분) 부부의 4남매의 결혼과 이혼에 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가운데, 첫 방송을 보지 못한 기자들의 질문에 응답해봤다.
Q. 가족드라마인데 ‘이혼’ 소재 괜찮았나?
A. ‘이혼’을 소재로 했지만 우려와 달리 불편하지 않았고, 전개가 자연스러웠다. 각기 다른 이유로 이혼하고 그에 따른 고충을 겪는 인물들의 모습은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극을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그린 점도 큰 역할을 했다.
스턴트맨인 첫째 아들 송준선(오대환 분)은 후배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집까지 잃고 아내 성현경(임정은 분)한테 이혼 당했다. 둘째 송가희(오윤아 분)는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아들과 함께 부모 집으로 돌아왔다. 자녀가 있는 두 사람은 자녀가 부모로서의 고충을 그려냈다.
넷째 송다희(이초희 분)는 여행사 인턴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차영훈(지일주 분)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식을 마친 후, 차영훈이 연수원 동기와 바람을 피운 사실을 알았고 파혼했다. 결혼 당일 돌아온 송다희는 가족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셋째 송나희(이민정 분)는 의사로 엄마의 자랑. 그는 동료 의사이자 동갑인 남편 윤규진(이상엽 분)과 티격태격하면서 살고 있는데, 시어머니 최윤정(김보연 분) 때문에 앞으로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 부부도 헤어지게 될지, 혹은 위기를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Q. 이민정 KBS 8년 만의 복귀, 어땠어?
A. 이민정의 밝은 로코형 연기가 빛났다. 특히 그는 2012년 ‘빅’ 이후 8년 만의 KBS 복귀작으로 반가움을 더했다.
이민정은 앞서 얘기했듯이 의사 송나희 역을 맡았다. 그는 독하게 공부해 의대를 수석 입학하고 수석 졸업한 인물이다. 깐깐하고 원칙주의적인 성격을 지녔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송나희를 어려워한다.
이민정은 외적으로도 변화를 줬다. 안경을 쓰고 포니테일 헤어스타일로 스마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똑부러지는 말투로 의학 용어를 말하면서 실제 의사 같은 포스를 내뿜었다. 사전에 역할을 위해 공부를 많이 한 모습이다.
더불어 극중 송나희는 시어머니한테도 뒤지지 않는 인물. 이를 연기하면서 이민정만의 당차고 걸크러시한 매력이 빛났다.
Q. KBS 주말드라마 인기 이을까? 기대 포인트는?
A. 오랜만에 유쾌한 KBS의 주말드라마가 돌아왔다는 시청자의 평이 이어지고 있다. 전작인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이 최고 시청률 32.0%으로 조금 아쉬운 성적을 썼기 때문에 이를 넘을 것 같다는 반응이다.
앞서 말했듯이 가장 기대되는 포인트는 송나희와 윤규진 부부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하는 점이다. 또한 송가네 아버지 송영달에게는 자녀에게 말못하는 비밀이 있는 것으로 보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해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과 영화 ‘기생충’으로 인기를 끈 이정은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그는 용주시장의 김밥집 사장으로 송가네와 깊은 인연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다.
또한 이초희는 이상이(윤재석 역)와 앞으로 얽힐 것으로 예고 됐고, 오윤아는 기도훈과 연상연하로 러브라인을 그릴 예정으로 기대감을 더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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