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한국형 액션 히어로물’이라는 장르적 호기심을 자극하며 초반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OCN ‘루갈’. OCN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배우 최진혁과 박성웅 라인업까지. 역대급 시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손꼽힌 ‘루갈’이 다소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작은 무난했다. 첫 회 시청률 2.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OCN 평균치를 나타냈다. 첫 화에서는 형사 강기범(최진혁 분)이 황득구(박성웅 분)가 수장으로 있는 범죄조직 아르고스의 습격을 받았고, 두 눈과 아내까지 잃은 것. 그 결과, 강기범은 연쇄 살인마가 됐다. 일명 ‘인공눈 히어로’ 탄생 서사가 그려지며, 예측 불가능한 빠른 전개는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2회 시청률이 이를 입증한다. 가구 평균 3.8%, 최고 4.2%까지 치솟으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강기범은 운명처럼 루갈 팀을 만날 수 있었고, 아르고스를 잡기 위한 인간병기가 되는데 동의했다. 히어로 탄생의 순간이었다. 강기범은 기꺼이 인공 눈까지 이식 받으며 진정한 복수의 시작을 알렸다.
참신한 소재, 속도감 있는 진행과 더불어 이미 OCN에서 ‘터널’로 6%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최진혁, ‘라이프 온 마스’로 역시 선방한 박성웅과의 케미스트리까지 더할 나위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시너지는 오래가지 않았다. 3, 4회 경우 2회에서 소폭 하락한 2.8%, 3.1%에 그친 것. 강기범과 황득구의 대결이 본격화된 가운데, 반등을 꿈꿨던 시청률은 어째서인지 큰 변화가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다. 앞서 언급했듯 독특한 세계관과 짜릿한 대결 구도 및 액션 등이 관전 포인트로 꼽혔으나, 뻔한 사건의 전개, 기대 이하의 CG 처리 등이 안타까웠다는 게 대부분 시청자의 의견이다.
장르 특성상 중간 유입이 힘든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OCN은 대표적인 장르 명가로, 고정 시청층이 이미 두터운 상황. 이들의 높아진 입맛을 맞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방송 초반이므로, 이미 모든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는 ‘루갈’이 반등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OCN, 계우주 기자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