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에선 TOP7이 총출동해 유쾌한 전화콘서트를 완성했다.
오랜 팬과 옛 은사가 함께해 감동도 더한 시간. 0콜에 신음했던 장민호는 20대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트로트 BTS’의 진가를 증명했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시청자 울리고 웃긴 ‘사랑의 콜센타’, 무슨 일이야?
A. ‘사랑의 콜센타’가 내세운 건 노래와 소통이지. 이 두 개가 만나니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가 모두 잡히더라고.
이날 임영웅의 오랜 팬이 출연했는데 ‘미스터트롯’ 출연 전부터 임영웅을 좋아했대. 무명 시절 임영웅이 ‘전국 노래자랑’에서 불렀던 노래까지 정확하게 기억했으니 찐 팬 이라 할 만하지. 이 팬은 60대 남성이었는데 가족을 잃은 아픔을 겪고 임영웅에게 정을 느꼈다고 했어. 그 임영웅의 노래에 위로를 얻곤 한다며 응원을 약속했고. 임영웅은 노래로 그 마음에 화답했는데 결과도 대 성공이었어.
이찬원의 고교은사도 신청자로 나섰어. ‘사랑의 콜센타’ 출연을 위해 수차례 도전했다고 하는데 마스크를 구하는 것만큼 힘들었다고 하더라고.
이찬원이 단번에 은사를 기억해내며 감동기류가 만들어졌지만 그렇다고 폭로를 피할 순 없지. 고교시절 이찬원은 토론동호회 소속이었는데 여학생들과 토론을 할 때면 눈이 반짝였다고 하더라고. 아쉽게도 이렇다 할 소득은 없었고. 여기에 이찬원이 어릴 때부터 ‘진또배기’를 불렀다는 폭로가 더해지면 스튜디오는 금세 웃음바다가 됐어.
Q. 예능 진 장민호의 아성을 넘을 자 누구?
예능에 있어선 무조건 장민호 독주체제. ‘미스터트롯’ 경연 종료 후 트롯맨들의 본격 예능 출연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장민호는 최대 수혜자로 등극 중이야.
드라마 속 실장님 비주얼의 장민호가 허술한 매력의 입담가일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경연 중에도 장민호는 ‘트롯계의 신사’ ‘트로트BTS’등으로 소개됐으나 반전매력으로 더욱 들썩일 수밖에.
이날도 장민호의 활약은 독보적이었어. 최후까지 콜을 받지 못해 지쳐 가는데 붐이 또 바람을 잡은 거야. 여고생 팬에게 “여고생 사이에서 장민호의 인기는 어떤가?”라고 물은 거. 이에 여고생 팬은 “조각상으로 통한다”고 밝히면서도 최고 인기는 이찬원이라고 덧붙였고. 장민호의 허탈한 얼굴에 트롯맨들은 배를 잡고 웃었어.
단 굴욕은 여기까지. 연속 콜을 받은데 이어 100점을 획득했으니 명예회복은 제대로 했어.
Q. 스페셜 방송도 시청률 고공행진, 그럴만해?
A. 놀라우면서도 수긍이 가는 결과야. ‘미스터트롯’의 시청자가 아니더라도 이 프로그램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시청률 치트키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부정할 순 없을 거야. 그런 면에서 TOP7이 총출동한 ‘사랑의 콜센타’는 기존 시청자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인 셈이지.
사실 ‘사랑의 콜센타’의 포맷은 단순해. 전화로 신청곡을 받고 노래를 부르는 식. 여기에 가벼운 토크와 소통을 곁들인 게 다인데 바로 이 점이 통했어. TOP7의 노래와 소소한 토크. 이 두 가지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임을 간파하고 충족시킨 셈이니까. ‘미스터트롯’이란 브랜드가 건재한 이상 시청률 고공행진도 계속될 듯해.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사랑의 콜센타’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