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공효진 정려원 손담비 임수미. 멋진 싱글로 사는 자매들의 수다는 유쾌했다.
10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손담비의 집 보수 겸 임수미의 생일파티를 하는 공효진과 정려원 손담비 임수미 네 사람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생일 기념 사진 촬영을 끝낸 이들은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집게가 없어 나무젓가락으로 삼겹살을 굽고 불편하게 잘라야 했다. 이 역할을 맡은 공효진은 “진짜 더럽게 (가위) 안 들어” “집게 없다고?”라며 도돌이표 짜증을 냈지만, 열심히 동생들을 위해 고기를 구웠다.
공효진 정려원 손담비 임수미는 엄마들과도 단체로 여행을 갈 만큼 매우 돈독한 사이라는 게 이날 이들의 대화에서 공개됐다. 정려원은 “엄마들 단톡방도 생겨서 언니 동생들 소식을 엄마에게 들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서로의 엄마를 알다 보니 “엄마에게 잘하라”는 조언도 서슴없이 건넸다. 특히 지적을 받은 공효진은 “나 요즘 가족한테 잘해. 오늘도 엄마가 온순한 모습 보여주고 오라고 했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 사이에서 공효진은 훈육 담당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정려원은 “(효진) 언니가 나설 때는 임수미가 언니들 괴롭힐 때”라고 폭로했고, 공효진은 임수미에게 “담비한테 왜 언니라고 해? 손담비라고 하잖아”라고 해 임수미를 당황하게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의로운 캐릭터라고 해야 하나”라며 자화자찬하며 깔깔 웃었다.
고기로 대충 속을 채운 이들은 공효진의 김치찌개를 원했다. 공효진은 “원래 김치는 꽁다리를 넣어야 하는 거다”라며 시종일관 프로의 느낌을 드러냈지만, 맛은 형편이 없었다. 임수미는 “김치 먹은 멸치가 목욕한 느낌”이라고 솔직하게 평가했다.
공효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답하면 안 돼. 내 이미지에 뭐가 맞겠어?”라며 ‘답정너’ 포스를 드러냈다. 결국 그는 다시다를 김치찌개에 집어넣었다. 동생들은 달라진 맛에 웃었고, 공효진은 “힘들 때 물에 타서 먹어도 돼”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들은 후식으로 케이크와 커피를 마셨다. 손담비는 갑자기 거짓말 탐지기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네 자매의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임수미와 손담비 모두 거짓 판명을 받았다. 공효진은 “내 이미지는 동백이다”라고 했지만, 거짓이 나왔다. 그럼에도 그는 고통을 참으며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공효진은 이내 “‘파스타’ 이후로 공블리 가면을 쓰고 있다”고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와 후식을 마친 이들은 손담비의 집을 마저 보수하기 시작했다. 손담비의 머리카락에 페인트가 묻자 공효진은 “하여간 담비답다”면서 미소지었다. 이들의 페인트 작업은 한 편의 청춘 드라마 같은 비주얼이었다.
손담비는 “이런 친구들이 있어서 늙었을 때 늘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만족했고, 임수미는 “어떤 단어로 표현 못하겠지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려원은 “손담비는 도와주고 싶은 친구다. 부탁하는 게 하나도 안 밉다”며 “보고만 있어도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이 말에 공효진은 “재미없이 얘기하면 다 편집이야”라고 지적했지만, 이 멘트로 인해 정려원의 멘트는 편집되지 않았다.
공효진은 손담비에 대해 “눈 찢어지게 머리를 묶어놔도 그냥 참는 친구다”라며 “핸들링만 잘해주면 되는 캐릭터다”라고 해석했다. 그 말에 손담비는 “내가 강아지야?”라고 반응해 순수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