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역시 Mnet이었다. ‘순한 맛’이었던 ‘퀸덤’을 잊어라. ‘로드 투 킹덤’은 ‘매운 맛’을 예고했기 때문.
지난달 30일 첫방송된 ‘로드 투 킹덤’에서는 ‘킹덤’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보이그룹 7팀의 서바이벌 경연을 그리는 예능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로드 투 킹덤’에 참가한 펜타곤, 펜타곤, 온앤오프,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베리베리, 원어스, TOO의 대면식부터 90초 퍼포먼스 대결까지 각 팀의 불꽃 튀는 경쟁이 그려졌다.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봤다.
Q. ‘남자판 퀸덤’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방송 보니까 어때?
A. ‘퀸덤’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가 형성될 것 같다. 그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경연 방식으로 ‘매운 맛’을 예고했기 때문.
이날 MC들은 ‘로드 투 킹덤’의 경연방식을 공개했다. 7팀이 총 4차례 경연을 거쳐 총 누적 점수 1위 팀이 ‘킹덤’ 진출권을 얻고, 2팀은 경연 중간에 탈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연방식을 듣게 된 모든 팀들의 표정이 심각했다. 출연 전 ‘퀸덤’ 복습하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가 뒤통수 맞은 듯한 표정으로 인터뷰 하는 펜타곤 홍석을 잊을 수 없었다.
이와 함께 각 팀들을 응원하는 팬들 또한 탈락할 수 있다는 소식에 심란해졌다. 여기에 ‘악마의 편집’까지 더해진다면 겉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까 우려된다.
Q. ‘로드 투 킹덤’에서 눈에 띄는 그룹이나 멤버가 있었어?
A. 첫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이 중 몇 명은 제대로 눈에 띄었다.
먼저 골든차일드 장준. 시종일관 탁월한 예능감과 차진 드립으로 경연 분위기를 밝게 환기시켰다. 특히, 사전미팅 당시 전화통화로 더보이즈와 탐색전을 펼쳤던 장면은 하이라이트다. “잘못 거셨어요”라고 끊어버리는 순간부터 성대모사를 이용한 음성변조까지 더보이즈를 뒤흔들며 웃음을 선사했다.
그리고 ‘작곡돌’ 펜타곤 후이도 허당 매력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Road’를 ‘Load’로 착각하거나, 예상 1위를 묻는 유도성 질문에 낚여 당황해하는 모습은 신선했다.
그 외 더보이즈 선우, 상연이나 원어스 건희, TOO 웅기 등 첫 회에서 서서히 매력을 드러내는 이들이 하나둘 등장했다.
앞선 제작발표회 당시 “‘부부의 세계’ 만큼 재밌다”고 강조한 장성규의 발언만큼은 아니지만, 보이그룹 멤버들의 숨은 매력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Q. ‘로드 투 킹덤’ 1차 경연, 볼까 말까?
A. 첫 방송을 봤다면, 당연히 다음 경연도 봐야 한다. 7팀이 모두 90초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로드 투 킹덤’의 분위기 및 시스템에 감을 잡고 돌아갔기 때문.
1, 2위를 차지했던 더보이즈와 펜타곤은 각각 검을 활용한 화랑 퍼포먼스와 뮤지컬 분위기의 안무로 압도했다. 그 때문에 이들이 선배 보이그룹의 곡을 어떻게 재해석할지 궁금하다.
그리고 하위권을 기록한 원어스, TOO의 다음 경연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원어스 환웅은 “세상의 쓴 맛을 봤기에 이 악물겠다”고 다짐했고, TOO 제롬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두 팀의 공연 또한 다음 회 관전포인트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로드 투 킹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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