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난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선 8인의 복면가수들이 출연해 1라운드 경연을 벌였다.
코드 쿤스트에서 럭키까지. 반가운 얼굴들이 ‘복면가왕’ 무대에 오른 가운데 TV조선 ‘미스터트롯’의 트롯맨으로 추정되는 복면가수들이 도전장을 내며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실력자들의 대거 등장으로 가왕전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복면가왕’에서 ‘미스터트롯’의 향기가?
A. ‘미스터트롯’의 트롯맨으로 추정되는 복면가수들이 둘이나 나왔거든. 방영 전 MBC 공식 SNS엔 깜짝 스포일러가 공개됐어. 3일 출연할 복면가수들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개된 것인데 이때부터 인터넷 상엔 트롯맨들이 ‘복면가왕’에 출연할 것이란 기대가 일었었지.
음대오빠 코드 쿤스트와 1라운드에서 맞붙은 체대오빠를 보며 판정단으로 나선 홍잠언은 “나태주 같다. 노래할 때 움직이지 않는 것도 퍼포먼스를 못하니 답답해서 그런 것 같다”고 단번에 추리했어.
박상철의 ‘무조건’으로 묵직한 트로트 보이스를 뽐낸 한우1++에 대해서도 “아주 익숙한 목소리다. 딱 봐도 김호중이다. 발음을 세게 안 내보내고 안으로 마는 창법이 똑같다”고 확신해 동료 판정단을 웃게 했지. 특히나 김현철이 “다음 녹화 땐 유영석 옆에 앉히자”면서 배를 잡더라고.
Q. 아쉬운 1라운드 탈락자 누구?
A. 가정의 달 특집답게 연령불문 출연자들이 총출동했어. 우선 체대오빠에게 패한 음대오빠는 힙합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야. 이날 코드 쿤스트는 담백한 목소리로 고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노래했는데 화려한 비트에 가려지지 않는 그의 진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신선했어.
tvN ‘사랑의 불시착’으로 사랑받은 차청화도 두 번의 무대로 대단한 끼를 뽐냈어. 차청화에게 이번 ‘복면가왕’ 출연이 뜻 깊은 게 먼저 출연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대. 3년 만에 정식 섭외를 받고 무대에 올랐으니 감회가 남다를 만도 하지.
한우++와의 대결에서 패한 성적표A+는 김강훈이었어. 김강훈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의 필구로 큰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인데 이날도 순수한 목소리로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를 노래하며 판정단을 웃게 했어. 럭키는 한국과 인도를 잇는 방송인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고백으로 뭉클한 감동을 남겼고.
Q. 주윤발의 6연승 저지할 대항마는 있었어?
A. 분명히 있었어. 그렇기에 새 가왕전은 여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듯해. ‘복면가왕’ 5년의 방영 기간 동안 6연승을 달성한 가왕은 단 4명뿐이야. 주윤발이 그 대기록에 도전하는 동안 이렇다 할 대항마가 없었던 게 사실인데 이번에야 말로 제대로 된 적수들이 나타났어.
판정단의 추리대로 한우1++가 진짜 김호중이라면 가장 강력한 가왕전 후보가 돼. 그는 ‘미스터트롯’ TOP4이자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테너이니까. 이날도 한우1++는 묵직한 보이스로 ‘무조건’을 노래하며 가왕 쟁탈의 시동을 걸었어.
보너스도 빼놓을 수 없지. 비너스 차청화 대 보너스의 경연은 그야말로 실력자들의 대결이었는데 승자인 보너스는 내공이 느껴지는 허스키 보이스로 무대를 장악했어. 판정단이 꼽은 비너스 유력후보는 바로 이은하야. 새 가왕전이 흥미진진할만 하지?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