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사돈에서 앙숙으로. 차화연과 김보연이 독설을 주고받다 기어이 서로의 머리채를
10일 방송된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선 옥분(차화연 분)과 윤정(김보연 분)의 몸싸움이 그려졌다.
규진(이상엽 분)의 곁을 떠나며 나희(이민정 분)는 “3년 반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좋은 기억도 많더라. 나랑 사느라 고생 많았어”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규진은 “너도 고생 많았어. 잔소리 많은 남편에 별난 시어머니에”라 화답했고, 나희는 “우리 마무리라도 잘하려고 애쓴다”고 자조했다.
진심으로 미안하고 고마웠다는 규진의 인사엔 “그래. 이제부터 좋은 동료로 지내보자. 나 왕따인 거 알지? 회의장소 바뀌면 알려줄 사람 너밖에 없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연애 상담도 하고. 어차피 한 병원이라 다 알 테니. 어쨌든 객관적으로 널 제일 아는 여자는 나니까”라 덧붙였다.
짐을 챙겨 집으로 돌아온 나희를 보며 옥분은 “지금 뭐하는 짓이야? 나 아직 쟤 볼 자신 없어. 꼴도 보기 싫어”라며 성을 냈다. 영달(천호진 분)은 “그래서 데려온 거야. 대놓고 화도 내고 욕도 하고 그래. 당신 마음 풀릴 때까지”라고 권했지만 옥분은 “말이 말 같아야 말이지”라며 황당해했다.
윤정은 규진의 집을 습격해 나희의 흔적을 모두 지우려고 했다. 나아가 “한 병원에 계속 있는 것도 마음에 안 들어. 걔 어디 딴 병원에 자리 없다니? 능력 있다며”라며 불만을 토해냈다.
돌아온 나희는 옥분의 외면 속에 찬밥 신세가 된 바. 이에 가희(오윤아 분)는 “씁쓸하다. 3년 전 날 보는 것 같기도 하고”라면서 안타까워했다.
규진과 병원에서 맞닥뜨린 나희는 살가운 아침인사에 “오버하지 말지? 우리 동기일 때도 그런 인사 안했거든?”이라며 선을 그었다.
집에 들어가니 좋으냐는 규진의 질문엔 “뭐 적응하려고 애쓰는 중이여. 주말이라 대청소도 하고 무도 담갔어. 나도 하면서 안 믿기더라”며 입을 삐죽였다.
규진은 “그러는 넌? 그 큰 집 혼자서 쓰니까 좋냐?”란 나희의 물음에 “그걸 말이라고. 내 멋대로 하니까 좋더라”고 답했다.
서연은 준선(오대환 분)과 현경(임정은 분)을 위해 자리를 만들려고 하나 끝내 실패했다. 결국 준선은 서연을 앞에 두고 “아빠 싫은 적 없어? 아빠는 다른 아빠랑 다르잖아. 엄마랑 같이 살지도 않고”라 조심스레 물었다.
서연은 “난 좋은데? 둘이 따로 사니까 용돈도 양쪽에서 받고, 엄마 잔소리하면 도망칠 곳도 있고. 기분 따라 왔다 갔다 하는 재미?”라 답하는 것으로 준선을 웃게 했다.
현경은 귀가한 서연에게 “엄마 원망하지 마. 엄마 약속 지키려고 했어”라고 해명했다. 서연은 “아빠한테 다 들었어. 아빠가 잘못했다고”라 말하면서도 “엄마 나한테 만날 하는 말이 뭐야. 잘하지 않아도 되니까 최선을 다하라며. 아빠도 잘은 못해도 열심히 하잖아. 무지 애쓰고 있잖아. 왜 그게 엄마 눈에 안 보여?”라고 일침을 날렸다.
옥자(백지원 분)는 옥분을 위해 시장상인들의 입단속에 힘썼다. 옥분은 그냥 하던 대로 하자며 “자식 일이 뭐 내 마음대로 돼? 다 그냥 내 마음에 안 들어”라고 푸념했다.
초연(이정은 분)까지 가세해 “역시 시장엔 사모님이 있어야 돼. 어쩜 그동안 피부가 이렇게 탱탱해지셨어? 역시 돈을 처발라도 타고난 건 못 이긴다니까”라 칭찬을 퍼부으면 옥분은 웃음을 되찾았다.
이날 정록(알렉스 분)이 임시 병원장으로 부임한 가운데 그는 아는 얼굴이 꽤 있다며 나희와 눈인사를 나눴다. 반대로 규진의 심기는 불편해졌다.
이 와중에 동생 재석(이상이 분)이 “새 병원장님, 우리 X형수님이랑 많이 각별해보이던데 둘이 많이 친한가?”라 물으면 규진은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라며 성을 냈다.
윤정은 시장에서 마주친 옥분에 “넌 잘 살고 있는 거 같다? 넌 처음도 아니니까. 지금 네 딸 때문에 내 아들이 전국적인 이혼남이 됐어. 자식들을 어떻게 가르쳤기에 넷 중 셋이 이혼하고 하나는 파혼이야? 재수 없는 집안”이라며 막말을 퍼부었다.
이에 옥분은 “넌 재수가 없어서 네 남편과 그렇게 일찍 사별했냐?”라 맞불, 기어이 윤정의 머리채를 잡는 것으로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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