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난 1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선 오승은이 새 친구로 출연해 싱글맘의 아픔을 털어놨다.
같은 길을 걸어온 강문영의 조언은 아이들의 반응에 예민하게 응수하지 말고 미안해하지도 말라는 것. “시간이 지나면 두 딸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 거야”라는 강문영의 위로에 오승은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끼 부자 오승은, 뜸해진 예능 활동 왜?
A. 딸의 사춘기 때문에 활동이 조심스러워졌대. 최근 오승은은 예능 활동 대신 연기와 카페 운영에 주력 중이야.
사생활 노출이 불가피한만큼 ‘불청’에 새 친구로 출연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하더라고. 결국 오승은은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눈물을 훔쳤는데 같은 아픔을 겪은 강문영의 위로가 뭉클했어.
“그 눈물을 먹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 우린 엄마니까. 강해져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도 강해지고 단단해진다. 시간이 지나면 두 딸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 거다.”
Q. 오승은의 눈물, 공감됐어?
A. 같은 처지의 싱글맘이라면 백 번 공감이 갔을 거야. 이날 오승은은 “항상 나를 부족한 엄마처럼 얘기를 하니까 자격지심도 있고 애한테 미안한 마음도 있고 그런 것이 항상 상처가 되는 거다”라며 심경을 고백했어.
일전엔 교내 운동회에서 아버지와 함께 달리는 시간이 있었는데 친구 아버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아픔도 겪었대.
오승은은 “아이가 ‘엄마 아빠가 지지고 볶고 싸워도 난 아빠 있는 게 좋아’라 하더라. 잘 극복했고 당당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얘길 들으니 기분이 푹 꺼졌다”면서 감춰온 슬픔을 털어놨어. 이에 강문영은 “괜찮아. 다 지나간 일이야”라고 오승은을 위로했고.
Q. 강문영이 지나온 세월, 위로…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A. 따스한 인생조언. 오승은의 눈물에 강문영은 연신 “미안해하지 말라” “죄지은 게 아니다”란 말로 그를 달랬어.
자연히 경험담도 털어놨는데 “우리 딸은 더했다. 두 번이었으니 얼마나 놀리는 친구가 많았겠나”라면서 쓸쓸해하더라고. 그러면서도 “그것조차 딸이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보다 현명하기 때문에 더 멋지게 극복할 거다”라면서 딸을 향한 신뢰를 보였지.
이어 “상처를 꺼내놓고 보라. 계속 보다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된다. 처음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 세상에 못 나갈 것 같고 사람들도 못 만날 것 같지만 다 아니다. 분명 지나간다. 죄를 지은 게 아니다”라며 오승은을 위로했어.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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