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난 13일, TV조선 ‘뽕숭아 학당’의 막이 올랐다.
F4의 어머니들이 특별 게스트로 함께한 이날 ‘뽕숭아 학당’에서 트롯맨들은 노래대결에서 미니운동회까지, 유쾌한 시간들이 펼쳐졌다.
첫 방송부터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뽕숭아 학당’.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첫 방 ‘뽕숭아 학당’, 하이라이트를 꼽자면?
A. 어머니들의 폭로쇼. 이날 ‘뽕숭아 학당’엔 트롯맨들의 어머니들이 함께했는데 끼의 원천을 알겠더라고.
포문은 임영웅의 어머니가 열었어. “임영웅이 속을 썩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엄마한테 꽃다발을 한 번 안 줬다. 여자 친구한테는 꽃다발을 줬다고 했는데”라 넌지시 폭로한 거야.
이에 출연자들은 ‘여자 친구’란 단어에 뜨겁게 반응했고, 당황한 임영웅은 “엄마, 조심해야 한다”며 뒤늦게 입단속에 나섰지. 임영웅의 어머니는 “중학생 때의 일이다”라면서 서둘러 상황을 수습했어.
영탁의 어머니도 “요즘도 그렇지만 우리 아들이 좀 나댔다”는 발언으로 교실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어. 여기에 “아들은 굉장히 활동적이라 많이 맞았다”는 폭로까지 더해지면 출연자들은 아예 배를 잡고 웃었어.
Q. 눈물바다 된 ‘뽕숭아 학당’, 시청자도 공감됐을까?
A. 물론. 엄마란 그런 존재니까. 이찬원의 어머니는 대구에 거주 중인데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뽕숭아 학당’에 함께하지 못했어. 대신 영상통화로 아들을 만났는데, 이찬원이 어머니의 얼굴을 보자마자 왈칵 눈물을 터뜨리더라고.
이에 장민호는 “우리 형들이 친동생처럼 잘 지키겠다.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계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졌을 때 그때 만났으면 좋겠다”는 든든한 말로 어머니를 안심시켰어. “감사하다. 많이 가르쳐 달라”는 당부엔 “이찬원이 나를 이긴 애다”면서 너스레도 떨었지.
미니운동회 종료 후엔 ‘어머니에게 바치는 노래’ 코너가 이어졌는데 장민호는 삼남매를 키운 어머니를 위해 ‘남자는 말합니다’를 노래했어. “젊은 청춘을 아버지와 우릴 위해 희생하셨다”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대신해 반지도 끼워드렸고. 장민호 모자는 물론이고 출연진 전원이 울음을 터뜨리며 교실이 그야말로 눈물바다가 됐어.
Q. ‘뽕숭아 학당’ 논란 극복할까?
A.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야. ‘뽕숭아 학당’은 시작부터 편성논란으로 잡음을 냈지. 이 방송엔 트롯맨 F4 외에도 붐이 진행자로 출연 중인데 여기에 주현미 설운도 김연자 장윤정 등 트로트 레전드들의 출연이 차례로 예고됐어.
문제는 이들 전원이 동시간대 방영 중인 SBS ‘트롯맨이 떴다’의 메인 출연자라는 거. 이에 ‘뽕숭아 학당’ 측은 “레전드들의 출연 분량이 ‘트롯신이 떴다’와 동시간대 송출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업계 관행을 무시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어.
‘미스터트롯’의 성공 후 트롯맨들은 시청률 치트키로 각종 예능에서 맹활약 중이지. 자연히 핵심 멤버들이 총출동한 ‘뽕숭아 학당’의 성공도 정해져 있는 듯 보였고. 그렇기에 더욱 굳이 불필요한 잡음을 남길 필요가 있었나, 하는 아쉬움이 남아.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뽕숭아 학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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