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김동욱과 문가영의 운명적인 재회를 그리며 ‘그 남자의 기억법’이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13일 방송된 MBC ‘그 남자의 기억법’ 최종회에선 정훈(김동욱 분)과 하진(문가영 분)이 시련을 딛고 행복한 연인으로 거듭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정훈은 2년 만에 돌아온 태은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간 태은(윤종훈 분)은 해외 주요 분쟁지역에서 심리상담 의료봉사를 한 바. 이 자리에서 태은은 “처음엔 많이 변했다고 느꼈는데 다시 보니 그대로인 게 보이네요. 이정훈 앵커님도 그렇고”라며 웃었다.
방송을 마친 뒤엔 “나 아무래도 방송 체질인가 봐”라고 자평했다. “원래 봉사활동 다니고 그러면 사람이 겸손해지지 않나? 애가 변했어”라는 정훈의 놀림엔 “변하는 게 당연하지. 2년이나 지났는데”라 말했다.
이어 태은은 “아직 하진 씨 기다리고 있는 거지? 그냥 먼저 연락해보면 안 돼?”라 조심스레 물었다. 정훈은 “실은 어제 봤어. 우연히 도로에서 지나치면서”라 답하곤 “운명이면 다시 만나겠지”라고 씁쓸하게 덧붙였다.
미국 활동 중 일시 귀국한 하진도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는 중이었다. 보다 못한 하경(김슬기 분)이 “다른 거 생각하지 말고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좋으면 그냥 만나. 후회하지 말고”라 조언했을 정도.
다행히 이들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났다. 어색한 인사 후 정훈은 “우리 지금 운명처럼 만난 거잖아요. 안 그래요?”라 다정하게 물었다.
이어 “실은 아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못했어요. 노력은 많이 했는데 잘 지내지 못했어요. 하진 씨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서. 하진 씨 마지막으로 본 그날, 몇 번을 거절당하더라도 끝까지 매달려야 했는데. 하진 씨보는 그 순간부터 후회했어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에 하진은 “저도 후회했어요. 앵커님 혼자 두고 가버려서 너무너무 후회했어요”라고 화답했다.
하진은 또 다시 정훈을 보지 못할까 두려웠다며 “이젠 겁날 거 없어요. 앵커님만 괜찮으면. 이제 뭐가 중요한지 확실히 알았어요. 우리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훈부를 만났고, 이 자리에서 정훈부는 “우리 정훈이 만나줘서 고마워요. 같이 있는 모습이 행복해서 나도 좋네요”라며 인사를 전했다.
하진은 정훈모의 납골당도 방문했다. “앵커님과 상관없이 저 어머니와 잘 통했어요.”라며 으쓱하는 하진에 정훈은 “어머니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웃는 모습 처음 봤거든요”라고 했다.
하진과 정훈의 재결합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런 상황 속 하진은 복귀작으로 국내영화를 택하는 것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진 제작발표회에서 하진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계기에 이정훈 앵커님이 있나요?”란 질문을 받았다.
이에 하진은 “아니요. 저를 위해서 왔어요. 하루하루 영원히 기억되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거든요. 이곳에서 함께 기억하고 사랑하려고요”라고 답했다. 연인이자 기자로 이 제작발표회에 함께한 정훈은 그런 하진에 웃는 얼굴을 보이는 것으로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그 남자의 기억법’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