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KBS 2TV ‘개그콘서트’가 20여 년만에 휴식기를 선언한 가운데, 개그맨 박준형이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미안하고 아쉽다”고 밝혔다.
14일 박준형은 TV리포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어제(13일) 녹화 끝나고 제작진이 출연자들이 다 모인 상태에서 잠정 휴식기에 들어간다고 전달했다. 담당 PD님이 매우 미안해하셨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박준형은 후배 개그맨들을 걱정했다. 그는 “선배로서 책임감이 느낀다. 그래서 후배 개그맨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전국의 모든 행사들이 취소된 상황이다”며 “그 때문에 ‘개그콘서트’ 이외 다른 활동이 없는 후배들은 당장 택배나 대리운전 등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할나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래서 수익이 없는 후배들을 어떻게 하면 도와줄 수 있을지 여러 가지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준형은 “KBS가 코미디를 포기하면, 대한민국 코미디가 사라지게 된다”며 “명맥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이날 KBS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개그콘서트’가 휴식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휴식기 동안 출연자들은 KBS 코미디 유튜브 채널 ‘뻔타스틱’에서 새로운 형태의 코미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대한민국 최장수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신인 개그맨의 등용문 역할을 하며 수많은 스타를 양성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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