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백종원이 초심을 잃은 서산 불고깃집에 크게 실망했다. 백종원은 ‘배짱장사’를 지적하며 쓴 소리를 쏟아냈다.
10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선 서산 해미읍성을 찾은 백종원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서산 불고깃집에 대한 SNS 평을 살폈다. 맛은 비교적 무난하나 김치 소면에 대한 지적이 줄을 이은 상황.
네티즌들이 게재한 사진을 본 백종원은 “고기가 산더미처럼 올라가야 하는데 채소만 잔뜩 있다”며 혀를 찼다.
접객 태도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도 이어졌다. “방송 때도 문제더니 그대로다. 불친절하고 장사 준비가 안 돼서 오래 기다렸다” “설명도 제대로 안 됐다”는 것이 일부 네티즌들의 평. 여기에 “가격이 비싸다”란 대목에 이르면 백종원은 “그게 무슨 말인가?”라며 격앙되게 반응했다.
이날 ‘골목식당’ 요원들이 투입돼 직접 산더미 불고기를 맛본 가운데 이들은 “고기가 밋밋하다. 간이 안 된 느낌이다” “국물이 싱겁다” “맛이 없다”고 혹평했다.
추가 메뉴도 생겼다. ‘골목식당’ 리뉴얼 오픈 당시와 달리 당면과 버섯을 먹기 위해선 추가 주문을 해야 했던 것. 이에 백종원은 “이거 더 원래는 없었던 거였다”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백종원은 직접 불고깃집을 찾아 문제의 산더미 불고기를 주문했다. 조리 중 백종원의 눈에 포착된 건 미리 삶아놓은 소면. 백종원은 “이게 손님상에 나가나? 국수가 왜 이러나?”라며 황당해했다.
나아가 긴장한 불고깃집 사장을 앞에 두고 “SNS에 안 좋은 후기가 많다. 친절하지 않다는 글도 있었다”고 대놓고 말했다. 이에 불고깃집 사장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손님들이 오면 깍듯하게 한다. 그런데 손님들이 우릴 만족 못하나보다”고 해명했다.
산더미 불고기를 맛본 백종원은 고기를 뱉어내곤 “냄새가 난다”며 거래명세표와 태그를 상세히 살폈다. 백종원이 먹은 고기는 포장된 지 열흘이 지난 것이었다.
백종원은 고기 상태도 좋지 않다며 “왜 다른 곳에서 주문하는 노력을 안 해봤나. 손님이 없어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나. 나 같으면 도살장을 가서라도 고기를 찾았을 거다. 가게에 관심이 없었던 거다”라고 꾸짖었다.
백종원은 또 “괜히 꼬투리 잡는 게 아니다.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되지만 배짱장사 같다. 언제부터 저렇게 배부른 장사를 했나 싶다”고 거듭 지적했다.
한편 백종원의 1회 솔루션으로 유명세를 탔던 호떡집은 맛은 물론 접객 태도에서도 만점을 받았다. 그야말로 ‘골목식당’의 모범사례.
호떡집 사장의 조언대로 호떡에 요거트를 곁들인 백종원은 “이거 대박이다. 기분이 확 풀린다”며 폭풍먹방을 선보였다.
이어 백종원은 직접 호떡집을 찾아 “이렇게 잘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힘이 난다”며 인사를 남겼다. 호떡집 사장은 “잘한 것도 없다”고 겸손하게 화답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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