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종범 작가가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을 공개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웹툰 작가를 꿈꾸는 배우 장가현 딸 조예은을 위해 웹툰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 등 전문가들이 솔루션을 제공했다.
이날 MC 소이현은 이종범에게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느냐”고 물었다. 이종범은 “전교 1등 많이 놓쳤다. 동네 아저씨가 ‘만화가 하려면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공부를 했고 성적이 잘 나왔다. 공부한 경험을 만화 그릴 때 잘 살렸다”고 답했다.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조예은은 미술공부를 위해 대학진학을 희망하고 있었다. 그는 “미술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부모님은 “현업에 뛰어들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며 경험을 우선시 했다.
통계 결과 60% 이상의 웹툰 작가가 관련 전공 대학 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명 웹툰 작가 김풍(홍대), 이말년(건국대), 무적핑크(서울대) 등도 모두 대학을 나왔다고 밝혔다.
신중하게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진로에 대해 이종범은 자신의 학력(연세대 심리학)과 함께 “웹툰과 관련된 대학을 갈 수도 있지만 다른 전공을 들어도 이용할 수 있다”면서 “대학을 어떤 수단으로 삼고 싶은지 분명하다면 가도 안 가도 된다”고 조언했다.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이종범은 “호기심, 공부(=덕질), 낮은 자신감과 높은 자존감”을 꼽았다. 경험 부족으로 실력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노력해서 이뤄낼 거라는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 이종범은 “근거없는 자신감은 연습을 하지 않게 한다”며 이를 강조했다.
이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은 ‘배우의 외모가 뛰어나다’는 것과 같다”면서 “자기가 만든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한국 웹툰의 위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종범은 “한국 작가들이 잘한다. 또 기술이 쌓여서 만화 강국인 일본,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한국으로 유학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진동섭 전문가는 “2013년 프랑스 앙굴렘이라는 도시에서 열린 만화 페스티벌에서 한국 만화 특별전을 했다. 이때 한국의 웹툰을 최초로 선보이며 웹툰의 메카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이종범은 “그때 초대작가가 저였다”고 틈새 자랑도 잊지 않았다.
한국 웹툰 시장은 LTE 등 IT기술로 급격하게 이뤄졌다.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웹툰 시장 규모는 105억뷰, 1조원을 넘어서고 있으며 N사 기준 작가 평균 연봉이 연 1억원에 달한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MBC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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