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치타와 남연우가 함께 작업한 영화를 통해 더욱 돈독해졌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치타와 남연우가 모교를 찾아 스승님을 만났다.
이날 치타와 남연우는 영화관을 찾았다. 지난 2019년 3월 크랭크인 후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5월 첫 시사회를 하게 된 ‘초미의 관심사’가 개봉했기 때문. 이 영화는 두 사람이 배우와 감독이 되어 만든 작품이다.
두 사람은 평일 낮에도 10명의 관객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남연우는 “전국 영화관에 영화가 걸려서 긴장된다. 정말 떨린다”고 고백했다. 배우로서 처음 영화관에서 예고편을 보게 된 치타는 “묘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관객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영화를 보는 동안 남연우는 관객 반응을 체크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치타는 영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서 치타는 “잘 키운 아기새를 둥지에서 떠나보내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고3 당시 체육대를 가려고 했던 남연우는 대학 진학 대신 현업에 뛰어들었다. “어느 날 무대에서 관객을 봤는데 무서워졌다”는 연우는 함께 연기했던 배우 조진웅에게 조언을 구했고, 조진웅은 “학교 들어가서 쉬면서 배우라”고 말했다. 남연우는 “진웅이 형이 영화 ‘비열한 거리’ 촬영 중에도 학교 시험 독백을 봐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두 사람이 남연우의 모교에 온 까닭은 영화를 할 수 있게 해준 스승님을 만나기 위해서다. 정성스럽게 고른 선물을 준비한 두 사람은 반갑게 스승님과 인사했다.
남연우는 “2017년 영화 ‘분장’으로 청룡영화제신인 남우상 후보에 올랐었다. 안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혹시 수상하면 스승님을 말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스승님은 “왜 안될 것 같았어? 영화적으로 보면 그럴만 했다”며 연우의 연기를 칭찬했다.
‘초미의 관심사’에 대한 소감을 물었더니 스승님은 망설임 없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리고 치타를 보며 “남연우를 굉장히 신뢰하는 것 같았다. 조언을 받아서 연기를 했나보다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치타는 “신뢰하는 사람은 남연우 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했다”며 인정했다.
치타는 예전 ‘FM 같은 사람’이었다는 남연우에 대해 물었다. 스승님은 “연우는 자기가 정한 규칙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연우는 “흐트러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사람이 형에게 반말하면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치타는 “그때 안 만나길 잘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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