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식이었다.
2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엄정화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엄정화는 세월을 거스른 자기관리의 화신. 이날 그는 저탄고지 식단 중으로 꾸준히 다이어트 중이라며 곤약으로 만든 김밥과 떡국, 밀가루와 빵가루 없이 만든 돈가스를 선보였다. 이에 제자들은 “그냥 떡국이다” “정말 맛있다”며 감탄했다.
엄정화는 “설날에 떡국이 너무 먹고 싶었는데 마음껏 못 먹었다. 떡을 한 5개만 먹은 것 같다”며 남모를 노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술은 끊지 못했다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없지 않나. 술을 마시고 다시 다이어트를 한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엄정화는 “예전엔 나 자신을 정말 못살게 굴었다. 한창 활동할 땐 거의 안 먹고 감량을 했다. 그러니 몸에서 바로 반응이 오더라. 갑상선암도 그래서 걸렸던 것 같다. 지나고 나니 그런 후회가 든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가 요즘 가장 집중하는 건 오늘 하루를 최고로 즐겁게 사는 것이다. 내일 또 시작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구를 만나고. 이런 것들이 나 자신을 존중하는 거다”라며 스스로의 인생관을 전했다.
이날 슬기로운 싱글생활을 위한 ‘엄친소’가 펼쳐진 가운데 25년 우정의 홍진경이 함께했다. 엄정화는 “가장 먼저 달려올 줄 알았다”며 웃었다.
이 자리에서 홍진경은 “엄정화는 내게 톱스타였다. 25년 전 미국 공연에서 엄정화를 처음 봤는데 홀로 울고 있었다. 내게 위로를 하니 처음 본 내 품에 안겨 너무 슬피 울었다”며 첫 만남 일화를 공개했다.
“엄정화가 왜 울고 있었던가?”란 질문엔 연애 문제였다며 말을 줄이는 것으로 엄정화를 당황케 했다.
홍진경은 또 “엄정화는 카메라가 꺼졌을 때 더 좋은 사람이다. 정말 착하고 사람이 좋다”며 “앞으로도 엄정화 옆에 있을 거다. 너무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에 엄정화는 눈물을 터뜨렸다.
이날 방송엔 홍진경 외에도 하도권 이재윤 이진호 아스트로 MJ 은혁이 함께했다. 이 중 하도권은 신성록의 오랜 절친으로 깊은 우정을 나눈 사이.
신성록은 “하도권이 오랜 무명생활을 꿋꿋이 버텨오는 걸 봤다. 배우를 그만둬야 하나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러다 가족끼리 여행을 갔는데 내가 형수님에게 ‘조금만 지켜보고 믿어주시면 언젠간 대성할 것’이라고 했다”며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잘되니까 가족 일처럼 기쁘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눈물로 밝혔다.
엄정화는 “한 사람이라도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게 인생에서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한 번 더 느꼈다”며 뭉클한 반응을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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