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연봉에서 직원복지, 사내 시설까지. 남궁훈 대표가 ‘집사부일체’를 통해 K게임즈의 모든 것을 공개했다.
28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선 K게임즈 남궁훈 대표가 새 사부로 출연했다.
남궁훈 대표는 게임 계 승부사로 통하는 인물. 남궁 대표가 이끄는 K게임즈는 2020년 상반기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취업선호도 1위 기업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방송이 처음이라는 남궁 대표는 “솔직히 시청률 걱정이 들었다”며 “게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부정적인 시선이 있는 것도 걱정이었다”고 고백했다.
대한민국 게임 사업은 국내 시장 규모만 14조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 이는 K팝의 12배에 이르는 가치. 남궁 대표는 “게임을 한다고 무조건 다그칠 게 아니라 자녀들과의 소통으로 삼아주시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연봉이 어느 정도인가?”란 돌 직구 질문에 “프로게이머 비슷하게 받는다. 페이커 정도는 아니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페이커의 연봉은 50억 이상으로 추정된다.
남궁 대표는 국내최초의 게임포털 H게임의 창업 멤버 출신. H게임은 3명의 20대 청년들이 자본금 5천만 원으로 차린 회사로 당시 남궁 대표의 나이는 28살이었다.
이날 K게임즈 회사 내부가 공개된 가운데 사무실과 분리된 독립된 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남궁 대표는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업무를 하기도 하고, 집중적으로 잠을 자기도 한다”며 해당 공간을 소개했다.
사내에 수면실과 만화방을 갖춘데 대해선 “각각의 주어진 업무가 있고, 그것만 마무리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내 카페는 음료는 물론 맥주도 무한제공. 남궁 대표는 “업무시간엔 물론 회의할 때 마셔도 된다”는 발언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CEO라는 직책에 대해 “옛날 부족국가 시대 때 추장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냥을 나가서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을 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겠지만 사냥을 함께한 직원들에게 성과를 배분하는 것도 무척 중요한 일이다. 전리품을 만족스럽게 나누는 것이 나의 의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K게임즈의 직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한 직원은 “입사 초기에 정말 큰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다. 선택지가 해고와 사직 밖에 없었는데 대표님이 부르더니 ‘실수와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어’라고 하셨다”라며 남궁 대표에 관련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잘못한 걸 생각하지 말고 해결방법을 찾아보자고 하시는데 우락부락하게 생긴 분이 따뜻한 말을 해주시니 펑펑 눈물이 났다. 20년 직장 생활을 하며 회사에서 운 건 처음이었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남궁 대표 미담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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