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삶의 무게에 지친 심이영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했다.
3일 방송된 MBC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는 절벽 끝까지 몰린 박복희(심이영 분)이 나쁜 선택을 하려 했고, 조은임(김영란 분)이 깨어나 복희를 찾았다.
이날 박복희는 이복동생 현희(유하 분)에게 전화해 “전에 빌렸던 돈 일부 좀 갚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현희는 “그거 빌려주면서 잔소리 엄청 했잖냐. 130만원 중 얼마를 달라는 거냐”며 적반하장으로 나왔다.
병원에 온 장시경(최성재 분)은 ‘복희상회’ 트럭을 발견하고 무심코 숨으려고 했다. 복희는 시경을 발견했고 “여기서 뭐하느냐”고 따졌다. 그러다가 “그 아줌마는 깨어났느냐?”고 물었고, 시경은 “아직”이라고 답했다. 기차반(원기준 분) 때문에 전화가 끊긴 복희는 시경에게 전화를 빌려 딸 은하(권지민 분)에게 “할머니 집에 가 있으라”고 했다.
고상아(진예솔 분)은 과외 가기 전 전화한 딸 임세라(김민서 분)에게 “공부 열심히 해라. 네가 바닥 사람들 못봐서 실감을 못하는 거”라고 잔소리를 했고, 세라는 “금수저 빛내러 가겠다”며 웃으며 답했다.
복희의 계모 심숙(양혜진 분)은 “우리 좀 맡아달라”는 복희와 아이들에게 “네가 살림도 다 할텐데 나야 좋지, 그런데 우리 집에 방이 어디에 있냐”며 “일단 집에서 버티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복희는 “오늘 하루도 안 되냐? 나 엄마 딸이잖냐, 낳지는 않았지만…”이라며 “정없고 서럽다. 나 친정에 할만큼 했다. 가게 낼 때 에어컨도 해드렸고, 대학 가기 싫다는 현희 억지로 보낼 때도 서운하지 않았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복희는 친딸 현희와 차별받으면서도 할 도리를 다했다고 했지만 결국 아이들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세 식구는 늦은 밤 트럭에 앉아 야경을 바라봤다. 복희는 “우리한테는 트럭이 있다. 여차하면 여기서 지내면 된다”며 아이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기차반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온 복희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트럭 파셨잖아요”라고 했고, 복희는 아이들을 차에 태워 도망쳤다.
한편 병원에 있던 조은임이 눈을 떴다. 은임은 “트럭..”이라고 중얼거렸고, 상아는 “빨리 경찰에 연락하라”고 했다. 조은임은 “트럭, 그 여자가 나를 구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고상아는 “잘 생각해봐라. 그 여자가 납치범들이랑 아는 사이 아니였냐?”고 물었다. 은임은 “아니다. 목숨걸고 운전했줬다. 날 살린 은인”이라고 단언했다. 장시경은 복희와 딸 은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GPS 추적 등으로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장시경은 위치추적으로 복희의 행적을 찾았다. 눈을 뜬 조은임은 “찾았다면 나도 같이 가자”면서 적극적으로 은인을 만나려고 했다. 옆에 있던 상아는 “구해준 사람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도 나중에 찾지”라며 답답해했다.
박복희는 은하와 은수를 데리고 부산에 왔다. 은수는 “아빠한테 계속 문자가 온다”면서 메시지를 보여줬다. 기차반은 “빨리 트럭 가지고 오라”면서 협박조로 말했다. 은하는 “아빠 그냥 고소해버리라”고 했다. 혼자 바다를 보던 복희는 기차반, 기신, 심숙, 현희의 모습을 떠올리며 “내가 정말 인생 잘못 살았네..”라며 한탄했다.
트럭 안에서 자는 아이들을 보던 복희는 “인생이 이렇게 허탈하고 지긋지긋하다. 내일은 내일의 해가 떠? 웃기지마. 오늘 당장 이렇게 컴컴한데 내일이라는 게 있기는 해?라며 트럭을 몰고 바다 쪽으로 돌진했다. 그때 검은 차가 앞을 막았고, 차에서는 장시경과 조은임이 내려 복희를 바라봤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찬란한 내 인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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