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미쓰리는 알고 있다’가 첫 방송부터 쫀쫀하고 속도감 있는 전개를 펼쳤다.
8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미쓰리는 알고 있다’에서는 아파트 의문의 사망 사건을 두고 용의자 추적이 시작됐다.
이날 드라마 시작과 함께 아파트에서 누군가 추락했다. 음산한 허밍과 시작한 첫 장면에서 이궁복(강성연 분)은 놀라며 꿈에서 깼다. 평소처럼 출근하던 궁복은 꿈에서 본 아파트 뜰을 확인했고, 그곳에는 한 여자의 시신이 있었다. 아파트 주민들은 시체를 앞에 두고 “왜 빨리 발견하지 못했느냐, 좋은 거 아니니 빨리 치우라”고 입방아를 찧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 인호철(조한선 분)은 “CCTV를 확인하라” 지시한 후 주변을 살폈다.
사망자 양수진(박신아 분)의 집(604호)에 강제로 들어가려던 경찰을 빌어내고 궁복이 문을 열어줬다. 호철은 쌓인 카드 고지서와 택배 박스 등을 보고 빚과 쇼핑중독이 있었다는 걸 알아차렸다. 또 집에 누워있던 윤명화(김금순 분)의 목에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건의 조각을 맞춰갔다. 궁복은 명화의 방 바닥에 있던 핸드폰을 침대 아래로 숨겼고, 호철은 양수진 핸드폰을 찾았으라고 했다.
민호철은 윗층 704호 이명원(이기혁 분) 집을 방문했다. 명원 집에서 나온 한유라(김규선 분)는 사건 청취를 하는 호철에게 “밤늦게까지 피아노를 종종쳤다. 마주친 적없다”고 증언했다. “새벽까지 일한다”는 유라에게 호철은 “새벽 몇시에 들어왔나?”고 더 물었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출근하는 명원과 같이 엘리베이터를 탄 호철은 “멍 들었다. 사모님이 꽤 터프하신 것 같다”며 의심섞인 말을 던졌다.
남기순(박혜진 분)은 봉만래(문창길 분)을 보며 “그 여자가 알아”라고 말했다. 이궁복은 아파트 대소사에 관여했다. “사람이 죽어서 집 값 떨어지는 거 아니냐”는 걱정에 부녀회장(전수경 분)은 “궁복이가 있어서 우리 아파트는 값 떨어질리 없다”면서 믿음을 드러냈다. 궁복은 “그래도 여론을 조심해야 한다”며 재건축 집값 상승을 노렸다.
부녀회장과 총무(김예원 분)는 궁부동산에서 양수진의 죽음에 대해 “타살이냐 자살이냐” 이야기했다. 두 사람의 말을 듣던 궁복은 “전 날 집 내놓은 애가 밤새 뛰어내릴 줄이야”라고 중얼거렸고, 부녀회장은 “얼마에 내놨냐”며 궁금해했다. 총무는 “6층에서 떨어져도 사람이 죽네요”라며 죽음을 가볍게 말했다. 인호철이 사무실에 찾아왔다. 궁복은 호철에게 “확실하지도 않은데 왜 아파트를 들쑤시고 다니냐. 안그래도 국민 밉상 아파트인데, 다 된 재건축 망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양수진이 기간제 선생이었다는 걸 알게된 호철은 학교에 갔다. 양수진과 가까웠던 사람으로 지목된 남자 선생은 수진 집에서 발견한 같은 택배박스를 가지고 있었다. 여자 속옷이 들어있다는 게 밝혀지자 남 선생은 당황했고 “주의만 주려고 했다. 공무원이 이렇게 옷도 야하게 입고, 투잡 뛰면 안되는 거 아니냐”며 과거 자신이 한 일을 밝혔다. 남 선생은 수진의 노출의상 사진을 들이밀며 “걱정되고 그러냐 조심 좀 하지 그랬냐. 학교에서 계속 봤으면 좋겠고 해서”라며 스킵십을 했다. 수진이 불편해하며 자리를 피하려 하던 그때 서태화(김도완 분)이 들어와 자리를 모면하게 해줬다.
하지만 수진은 태화에게 “센척하지말라”고 말했다. 이에 태화는 “야 우리가 남이야?”라고 다그쳤고, 남 선생은 밖에서 이를 듣고 있었다. 궁부동산에 택배배달 온 배진우(김강민 분)는 “누나는 괜찮아?”라고 궁복에게 물었다. 인호철은 수진의 친구 유현지(배윤경 분)를 만나러 갔다. 현지는 양수진 사망 소식을 듣고 바로 시신을 확인하러 가 오열했다. 현지는 호철에게 “2년 전 수진이 유학가기 일주일 전 어머니 사고가 났다. 그 후 아버지가 가족을 버리고 필리핀으로 갔다. 문제는 엄마가 갑자기 좋아지면서 부터다. 눈만 꿈뻑이던 분이 딸 이름도 불렀다. 재활, 검사에 돈이 미친듯 들었다. 한번 삐끗하니까 사람 시궁창에 쳐박히는 거 순식간이었다”면서 “그렇게 무섭게 버텨놓고, 바보같은 기지배”라고 슬퍼했다.
“서태화를 아느냐?”는 인호철의 질문에 유현지는 “엄마 누나 하던 애가 갑자기 돌변해서 들이댔다”면서 촬영장에 와 수진이를 억지로 데려가려던 일을 설명했다. 양수진 시신을 보던 호철은 무언가 발견했다. 서에 돌아와 부검신청을 하고 “남자가 하나 있었다. 스카프는 아니”라며 미심쩍은 기색을 비쳤다.
재건축으로 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이궁복은 “평단가 1억을 약속하느냐, 그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합장 비리에 대해 카페에 글 올렸으니 정성껏 댓글을 달라”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엄청 친해보이 던 이궁복과 부녀회장, 총무 사이도 그리 끈끈하지 않았다. 궁복이 전화를 받으러 간 사이 두 사람은 “사람이 죽었는데 어떻게 재건축 얘기만 하느냐”며 뒷담화를 했다. 부녀회장은 “수진이랑 가족 같은 거지, 가족은 아니”라며 “사람구실 다 하고는 돈 못번다. 쟤 봐라, 여기 애 봐주러 들어왔다가 집 챙겨, 부동산 챙겨. 저 인생 성공한 거다. 이제 수진이 집도 쟤가 다 먹을 거”라고 말했다.
유현지의 말대로 과거 서태화는 양수진에 대해 큰 애정을 드러냈다. 스카프를 선물하며 연인관계가 되길 바랬다. 하지만 수진은 “나 남자 있어. 이사갈거다”라고 말했고, 이에 태화는 돌변해 수진에게 폭력에 가까운 거친 행동을 했다. 수진은 “너야말로 내 인생에서 꺼져. 네 치기, 무례 지긋지긋하다”며 태화를 밀어냈고, 태화는 “마누라 있는 남자가 사랑이냐. 너 죽고싶냐”면서 협박했다.
인호철은 704호 이명원을 궁금해했다. 궁복은 “재건축하려는 건설사 중 하나”라며 입주 당시 상황부터 설명했다. 호철은 “서태화 이름이 계속 연관되어 있다”고 말했고, 궁복은 “수진이가 그런 걸 받아줄리 없다”면서 부정했다. 하지만 서태화는 이명원의 차를 부쉈다. 태화는 “수진이가 죽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멀쩡하냐”고 말했지만, 명원은 “수진이가 누구냐, 사람 잘못봤다”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았다. 호철은 태화를 ‘살인미수’로 현장체포했다.
인호철은 양수진과의 옛 기억을 떠올렸다. 엄마 사고 후 경찰서에 온 수진은 “검은 색 차를 찾아달라”며 울부짖었다. 하지만 호철은 수진에게 “카메라가 고장났는데 어쩌라는 거냐. 정신차려 너라도 살아야 할 거 아니야”라고 윽박질렀다.
경찰서에 잡혀 온 태화는 수진의 목을 조르는 기억을 떠올렸고, 인호철은 양수진 부검 결과 사망이유가 ‘질식사’이며 임신하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미쓰리는 알고 있다’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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