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신아를 죽인 범인은 여자?
15일 오후 방송된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에서는 죽은 양수진(박신아 분)의 손톱 밑에서 나온 DNA가 여자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인호철(조한선 분)과 이명원(이기혁 분)의 형제관계가 밝혀졌다. 예전 양수진(박신아 분) 엄마 뺑소니 사고의 범인은 이명원이었고, 이를 덮어준 것이 바로 형 인호철이었던 것. 뺑소니 후 명원은 호철에게 “형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호철은 동생을 위해 증거를 인멸했다.
불안한 명원은 “이건 아니야”라고 외쳤지만, 호철은 “그래 자수하고 깜방가라. 너 낳다 죽은 내 엄마 목숨 값, 네 뒷바라지 하다 시든 내 청춘 값 다 갚으라”고 소리친 뒤 “죽은 사람 살아오지 않는다. 증거도 다 사라졌다. 딱 한 번의 실수”라고 다독였다.
깜깜한 방에서 명원을 마주한 호철은 총을 들이밀며 “네가 죽였냐?”고 물었다. 하지만 명원이 방을 뒤진 이유는 휴대폰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는 “휴대폰에 뺑소니 증거가 있다. 거기 내 얼굴이 있다”고 말했다. 호철은 총구를 명원의 머리에 들이대며 협박한 뒤 “내가 휴대폰 처리할테니 다신 여기 오지말라”고 경고했다.
함께 창고로 몸을 숨긴 이궁복(강성연 분)과 서태화(김도완 분), 배진우(김강민 분)는 서로 아는 것을 털어놓으며 진범 찾기에 나섰다. 수진의 엄마 윤명화(김금순 분)의 목을 조랐던 서태화는 배진우에게 “너는 왜 거기 있었느냐”며 화를 냈다.
여장을 한 배진우의 모습에 궁복은 “얘 변태 아니”라고 대신 해명했고, 진우는 “‘대니쉬 걸’ 예술영화다. 남자라고 다 똑같이 옷을 입어야 하느냐”며 “수진이랑 이러고 자주 놀았고, 재미있어 했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수진의 집에 있는 가정용 CCTV를 통해 이명원과 인호철의 관계와 과거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됐다.
또 이궁복은 양수진이 이명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궁복은 “수진이가 뺑소니 차 번호를 알았는데, 그게 이명원 차였다. 그런데 도난 차량이라고 하더라”며 수진이가 명원에게 접근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범 우리가 잡아야 한다. 2년 전처럼 미제로 넘어가면 모를까, 널 범인으로 몰거다”라고 서태화를 바라봤다. 우선 양수진 휴대폰을 찾기로 했다. 궁복은 104호 조합장을 지목하며 “귀 밝은 노인네가 수진이 떨어진 거 모를리가 없다. 돈 될 만한 게 있어서 휴대폰을 가져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궁복은 인호철을 만나 CCTV를 보여주며 서태화를 범인으로 몰고가지 못하게 했다. 궁복은 “수진이 죽을 때 태화는 수진이 집에 있었는데, 수진이는 7층에 있었다. 당신 동생 이명원이랑 단 둘이”라며 “너는 이명원이나 잘 지켜라. 나는 내 새끼 지키겠다”고 말했다. 궁복이 수진의 휴대폰을 먼저 찾을 것 같자 호철은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명원에게 전화했지만 “이게 마지막 전화가 될 거다. 형도 나랑 엮이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
서태화와 배진우는 작정하고 병운건설에 잠입, 이명원의 DNA를 확보했다. 궁복은 104호 봉만래(문창길 분) 조합장에게 “집 좀 보자”고 연락했다. 그러던 중 인호철에게 설치해 둔 도청기를 통해 “알아냈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 호철과 동료들은 양수진이 떨어진 후 104호에 불이 들어왔다가 나간 사실을 포착 “죽이고 던진게 아니라, 떨어진 이후 목이 졸린 거”라는 의심을 시작했다.
인호철은 양수진을 건설사 브로커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용의 선상에서 서태화를 제외시키지는 않았다. 이명원은 아내 한유라(김규선 분)의 아버지 병문안을 왔지만 거절당했다. 유라는 “개털로 쫓겨나고 싶어? 나라도 제대로 상속받길 바란다면 조용히 가라”고 경고했다.
이명원은 장례식장에서 양수진의 영정사진을 보며 “너 웃는 거 보러온 거 아니다. 내가 얼마나 나쁜 놈인지 알려고 왔다”고 중얼거렸다. 그때 유라가 나타나 “아버지가 당신 준다던 지분, 고스란히 두 머저리한테 갔다. 당신이 낸 그 사고 때문에”라고 말했다. 유라는 명원의 뺑소니 사건을 형 호철이 아닌 자신의 아버지가 정리했다고 밝히며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당신이 여자를 만나? 지분, 내 자리, 회사 다 다시 찾아오라”고 윽박질렀다. 유라의 큰소리를 견디던 이명원은 “후회나 하지마. 내가 어떤 놈인지 너는 10분의 1도 모른다”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궁복은 남기순(박혜진 분) 홀로 있을 때 104호를 찾아갔다. 하지만 곧바로 인호철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휴대폰 찾는 걸 방해했다. 호철은 그 집에서 지문, 머리카락 등을 수거했다. 봉만래는 은행에 가 대출하려 했지만 불가하다는 말만 듣고 집으로 돌아와 호철을 내쫓았다. 치매를 앓고 있는 기순은 옷을 입은 채로 큰 일을 봤다. 궁복은 욕실에 데려가 기순을 씻기려고 하다가 휴대폰을 발견했다.
이궁복은 봉만래에게 “수진이 떨어졌을 때 봤죠? 신고라도 해주시지 그랬냐. 살아있었을지도 모르잖냐”고 말했다. 하지만 만래는 되려 화를 내다가 궁복의 가방에 시선을 두며 “고맙다. 씻겨준 거”라고 말했다. 궁복이 집에서 나간 뒤 기순은 남편을 보며 “그 여자가 알아”라고 말해 만래를 놀라게 했다. 터덜거리며 방으로 들어간 봉만래는 치매노인, 재건축 신문 등을 보고 ‘딸 입금’이라고 동그라미 친 달력의 날짜를 보다가 “기순아 이제 우리 진짜 갈 때가 된 것 같다”고 중얼거렸다.
이궁복은 서태화, 배진우와 함께 궁 부동산에서 확보한 양수진 휴대폰 메모리를 확인했지만, 뺑소니 및 어떤 증거도 없었다. 그때 인호철에게 전화가 걸러왔고 “양수진 손톱 밑에서 나온 DNA는 여자”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범인 찾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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