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데뷔 D-7 싹쓰리 멤버들이 환상의 팀워크를 뽐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싹쓰리 멤버 유두래곤(유재석), 린다G(이효리), 비룡(비, 정지훈)이 앨범 재킷과 타이틀 곡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비디오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차에서 내린 세 사람은 황량한 환경을 보며 티격태격 재미를 선사했다. 싹쓰리만의 뉴트로 감성을 200% 끌어올려 줄 포토그래퍼는 바로 홍장현. 그는 강동원, 공유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패션 화보와 린다G의 본캐 이효리의 앨범 재킷 작업, 지드래곤의 화보집 등 슈퍼 스타들과 글로벌한 사진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세 사람은 홍장현이 준비한 컨셉을 보며 감탄했다. LA 사막을 떠오르게 만드는 앨범 재킷 촬영 현장에 준비된 붉은 색 오픈카, 네온컬러, 멤버들이 직접 만든 D.I.Y 패션 등 90년대 무드를 완벽히 재현했다.
그 가운데 비는 “혼자 한번 찍어보고 싶다”고 따로 어필했고, 이 모습을 본 재석과 효리는 탐탁지 않아했다. 이때 홍장현은 비에게 “벗으실 용의 있는지?”물었고, 비 대신 효리가 앞장서서 “벗을 용의 많다. 벗기 전문”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빈틈을 노려 “나도 혼자 찍어달라”고 욕심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단독 욕심을 보던 유재석은 “나는 증명사진이 필요하다”고 어필해 폭소케했다.
촬영은 막힘없이 진행됐다. 복고풍 의상을 입은 유재석은 “비, 효리가 오기 전에 찍어야 한다”며 빠르게 촬영을 마무리했다. 90년대 더듬이와 뿌까머리를 한 이효리는 자유자재로 포즈를 취하며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를 보던 유재석은 “다르긴 다르다”며 극찬했다.
셔츠의 단추를 모두 오픈한 비는 트레이드마크인 지팡이를 받고 한층 더 날아다녔다. 그러다가 셔츠를 벗어던지고 육체미를 과시했다. 이 모습을 보던 이효리는 “요즘 아무도 이렇게 안 한다. 안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놀렸다. 처음에 조금 쑥쓰러워하던 비는 ‘월드스타’의 위엄을 드러내며 성공적으로 촬영을 마쳤다.
서로 다른 세 사람은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하나의 팀으로 완성됐다. 이효리는 “합이 잘 맞는다 사진도 한 방에 나온다. 불편한 사람이 하나 없어서 같이 있으니 좋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헤어질 때 우는 거 아니냐”며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의 끝을 예상했고, 비는 “20대 때로 돌아가는 느낌”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다음 촬영에서 싹쓰리 멤버들은 치열하게 센터 경쟁을 했다. 못마땅한 이효리는 “욕심 내지마. 90년대는 쿨하게 먼산 바라보는 무드”라고 했지만 비의 적극적 센터 어필에 결국 자신도 참여했다. 여기에 큰 형 유재석까지 “그만 안하냐 너희들”이라며 합세, 센터를 향한 욕망을 분출했다.
싹쓰리는 서로를 위한 단 한장 뿐인 티셔츠를 만들었다. 각자의 개성으로 감각있는 티셔츠를 만드는 가 싶더니 비는 ‘RAIN’을 포기하지 못했고, 효리에게는 “섭섭하다”고 써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유재석에게 “꼴보기싫다”는 싹쓰리식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효리는 비 티셔츠에 아내 김태희 이름을 크게 그렸다. 이에 비는 “김태희 is King 같다”면서 불만을 드러냈지만 곧 두 사람 이름 사이에 하트를 그려주자 베시시 좋아했다. 완성된 티셔츠를 보며 효리는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유재석은 “정말 그럴까?”라고 의문을 표현했다.
싹쓰리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회의에 들어갔다. 비는 최근 동향에 대해 “뮤직비디오가 세계로 퍼지려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유재석은 “넌 언제까지 월드타령이냐”며 타박했다. “10년 뒤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비는 “요즘 감정이 약간 이렇다”면서 가슴에 손을 올렸다. 이를 보던 이효리는 “가슴 만지지마. 금지야”라고 말했고, 비는 “내가 내거 만지는 데 왜 그러냐”면서도 유재석의 가슴을 만지며 “살아있네. 가슴이 좋다”며 칭찬했다.
본격적으로 세 사람은 뮤직비디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가 “‘깡’ 뮤비는 (돈이) 좀 들었다”고 말하자 유재석은 의아한 표정으로 “요즘 뮤비 300만원 든다”고 말했다. 바로 2시간 동안 원테이크로 촬영한 유산슬 뮤비가 250만원이었던 것. 이효리는 “그렇게는 우린 못 찍는다. 이거 밑으로는 안 찍어봤다”며 클래스를 드러냈다. “1천만원 밑으로 가야한다”는 유재석의 의견에 효리는 “의상비만 해도..”라며 “명품 다 입어야지 린다G인데.. 신상 다 봐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찬 끌어올테니 하자”고 말했다.
싹쓰리의 데뷔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의 뮤직비디오는 룸펜스가 맡았다. 그는 ‘피, 땀, 눈물’, ‘DNA’,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BTS의 전담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난 15일 기습 공개된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은 벌써 총 누적 조회수 약 240만 뷰(17일 오전 8시 기준)를 돌파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싹쓰리 멤버들은 룸펜스가 제시한 예상견적을 듣고 깜짝 놀랐다. 유재석은 “차라리 이 프로그램을 사라”면서 동공지진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효리는 “90년대 스토리 텔링이 어떻냐”며 아이디어를 냈고, 룸펜스는 “그렇게 준비했다”며 컨셉을 보여줬다. 멤버들은 룸펜스가 해온 뮤직비디오 구성에 연신 감탄했고, 제작비 확보를 위해 음료수와 과자를 열심히 먹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일, 유재석과 비는 쉬는 동안 아빠 토크를 이어갔다. 비는 유재석에게 “형 거의 일, 운동, 집 아니냐. 아이들이 좋아하겠다”고 말했다. 재석은 “지호는 초4다. 딸 나은이는 두 돌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비는 “딸이 애교가 많지?”라며 관심을 드러내면서 “우리 큰 애가 3살 자기 표현을 다 한다”며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촬영은 유재석과 비, 린다 따로 진행됐다. 유재석은 춤추는 비를 보며 “으휴~꼴 보기 싫어”라며 애정을 표현했고, 혼자 잘 하던 린다는 “비룡이 없이 아무것도 못 하겠다”며 막내 비를 찾았다. 할일없는 비가 찾아오자 효리는 “도와주는 건 좋은데 설치지 말라”며 미리 단속했다. 강한 말투에도 비는 “알았다. 하라는 대로 한다 걱정 마라. 그래도 내가 있어서 힘이 나지?”라며 막내미를 발산했다.
유재석은 싹쓰리의 데뷔곡 선정에 참가했던 곡 중 하나인 ‘두리쥬와’ 의 작곡가 박토벤(박현우)과 만났다. 박토벤은 “일은 저질러야 한다. 신곡 주려고”라며 유재석을 반가워했다. 당황한 재석은 “곡 선정 이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지만, 박토벤은 “자네는 영재다. 너무 겸손해서 탈”이라며 재석을 추켜세웠다.
박토벤의 얼굴을 빤히 보던 유재석은 귓속말로 “혹시 보톡스 맞았냐”고 물었다. 박토벤은 “맞았다”고 쿨하게 인정하면서 “58년 개띠인데 이정도면 뭐”라며 비주얼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토벤이 25년 전 작곡한 ‘두리쥬와’는 레트로 사운드 장인 송성경 편곡가의 손길이 더해져 ‘당가당 당가당’ 141BPM 마력 비트를 뽐내는 뉴트로 댄스곡 ‘두리쥬와’로 재탄생됐다.
싹쓰리 멤버들은 뮤직비디오 막바지 촬영에 임했다. 이효리는 비의 열연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비는 혼신을 다해 연기를 펼쳤고, 문까지 고장나서 코믹함을 더하기도 했다. 촬영 재정비 시간, 세 사람은 즉석으로 댄스 맞추기에 들어갔다. 비와 효리 두 사람이 즉석에서 댄스를 구상하자 재석은 빤히 바라보기만 했다. 효리가 “같이 할래?”라고 제안하자 재석은 “아니 나는…”이라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금방 합을 맞추며 환상 팀워크를 자랑했다. 핸드폰으로 촬영한 댄스를 보고 비는 “형 멋있다. 충분하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비 내리는 장면을 찍던 비와 이효리는 ‘비글 남매’의 에너지를 보여줬다. 중간에 있던 유재석은 “야 얘들 왜 이래”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현장에서 한도초과의 멋짐과 프로페셔널함을 장착해 포토그래퍼 홍장현과 뮤직비디오 감독 룸펜스의 극찬을 끌어냈다. 한편 싹쓰리는 데뷔 D-7을 남겨두고 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