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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안싸우면 다행이야’ 안정환X이영표, 투덜이와 능구렁이 환상 케미…’금괴’ 소리에 눈 번쩍[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20년지기 안정환과 이영표가 환상케미를 뽐냈다.

20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과 이영표가 무인도에 사는 자연인을 만나 새로운 체험을 했다.

이날 20년 우정을 자랑하는 안정환과 이영표가 육지에서 배로 2시간 이상 들어가야 하는 야생의 섬 황도로 향했다. 안정환은 “너랑 간다고해도 2시간 이상은 아니”라며 걱정을 드러냈고, 이영표는 “왜 거기 계실까 궁금하다”며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무인도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핸드폰 전파가 통하지 않자 긴장했다. 빽토크에 참여한 김병지는 “정말 저런 곳이 있구나”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안정환과 이영표는 자연인을 만나기 위해 간신히 발을 뗐다. 하지만 길이 아닌 곳을 걸으며 숨을 헐떡거려 웃음을 터지게 했다.

마침내 자연인의 터에 도착한 안정환과 이영표는 지붕을 고치는 자연인을 만났다. 안정환은 “너무 아름답다고 해서 와봤다”며 자연인에게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은 인터뷰에서 자연인의 첫인상에 대해 말했다. 안정환은 “왜 여기 살고 계시지 생각했다”고 말했고, 이영표는 “평범하지 않고 강한 캐릭터를 가졌을 것이다. 보통 분이면 여기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

강아지를 무서워하는 안정환은 자연인에게 “개가 안 무냐”고 물었다. 자연인은 “섬에 나 밖에 없어서 다른 사람 보는 걸 좋아한다. 괜찮다. 이름이 황도다”라고 말했다. 또 자연인은 “야생 흑염소를 강아지에게 준다”고 말해 놀라게 했다.

안정환은 “핸드폰이 안 터진다”고 자연인에게 말했다. 자연인은 “통화하려면 산 어딘가에 오르다보면 터지는 곳이 있다”면서 “여기는 전기, 슈퍼마켓, 편의점도 없다. 무인도의 규칙은 자급자족”이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점점 헛웃음을 지었다.

두 사람은 자연인을 따라 무인도 시스템을 살펴봤다. 이곳에서는 우물물을 저장해 사용했고, 움막 안에 설치된 텐트가 침실이었다. 허술해보이는 잠자리에 안정환은 “혹시 비오면 새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자연인은 “비오면 샌다”고 답해 안정환을 벙찌게 만들었다. 멘탈 나간 듯한한 안정환의 모습에 빽토크의 조원희와 김병지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조원희는 “둘 다 결벽증이 엄청 심하다. 여기서 지낸다는 게 벌써 재미있다”며 즐거워했다.

자연인과 안정환, 이영표는 점심식사를 구하기 위해 나섰다. “물고기를 주워오면 된다”는 자연인의 말에 안정환은 “코난도 아니고 그냥 잡아온다구요?”라고 반응했다. “물고기가 주워올 정도로 많다는 얘기인가?”하고 궁금증을 드러내는 이영표에게 안정환은 “그럼 눈에 보여야 한다”면서 “길이 험해서 위험할 것 같은데?”라고 우려했다. 자연인은 “길이 험하다”고 무덤덤하게 말해 두 사람의 멘탈을 또 다시 흔들었다.

바다로 가는 길, 두 사람은 자연인의 설명에 따라 풀 향을 맡았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섬에는 자연산 더덕부터 잔대, 마, 취나물 등이 가득했다. 이를 보던 붐은 “가는 곳마다 보약이네”라며 감탄했다. 

식재료를 구하러가는 길은 자연인의 말대로 험했다. 미끄러운 바위를 걷던 안정환은 뒤에 따라오던 이영표 손을 잡아주며 “조심하라”고 선배미를 발산했다. 이영표는 앞서가던 안정환이 미끄덩하자 “조심하세요”라며 위했고, 이에 안정환 또한 “너도 조심해”라고 말했다.

허리까지 오는 물 속을 지나야 하는 상황이 되자 안정환, 이영표는 물론 스태프도 당황했다. 촬영을 위해 스태프가 먼저 물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안정환은 “스태프들이 고생이네”라면서도 “내가 쏜다. 바다에서 먹고 싶은 걸 따라”고 썰렁한 개그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이렇게까지 밥을 먹어야 하느냐”며 투덜거렸지만 자연인은 “그래서 더 맛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영표는 ‘우리 지금 농어 먹는거죠?”라고 아무말을 던져 황당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빽토크에서 조원희는 “이영표가 왜 헛다리를 했는 줄 아느냐”면서 “물어봤더니 상대 제끼려고 한 게 아니라 국민들이 원해서 했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그러자 김병지는 “나도 드리블을 국민들이 원해서 했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자연이 준 선물은 대단했다. 바다에는 성게와 홍합이 가득했다. 특히 홍합은 햄버거 크기로 화면으로 봐도 놀라웠다. 안정환은 갓 잡은 성게를 먹고 첫 미소를 보이며 “진짜 맛있다. 처음에는 짜고 다음에 단 맛이 쫙 나온다”며 감탄했다. 다음으로 한 입 먹은 이영표 또한 “엄청 맛있다”며 미소 지었다. 빽토크 룸에서는 “정환이 형이 몸에 좋은 거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성게 완전 좋아한다”는 안정환은 “성게만 잡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영표는 뜰채를 가지고도 성게를 잘 잡지 못했다. “대나무가 너무 약하다”고 핑계대는 이영표를 보며 조원희는 “축구 할 때도 잔디 핑계를 댔다”고 폭로했고, 김병지 또한 “잔디가 파울한 거”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영표와 다르게 안정환은 뜰채로 안정적으로 성게를 잡았다. 김병지는 “골잡이와의 차이”라며 절친 정환을 칭찬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안정환은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영표가 말을 잘들어서 같이 왔는데, 제가 일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며 투덜거렸다. 빽토커 조원희도 “영표 형이 혼자할 수 있는 건 해설 커피도 혼자 못 마신다”고 정환의 말에 무게를 실었다.

식사를 만드는 시간, 안정환과 이영표의 다른 성격이 드러났다. 안정환이 불피우고 땡볕에서 홍합을 굽고 이영표가 못 한 일들을 해결하는 동안 이영표는 그늘에 앉아 조신하게 성게를 손봤다. 불 피우고 나무 넣는 것에도 서툰 이영표를 보며 안정환은 “너 곱게 지냈구나”라고 핀잔을 줬다. 이영표는 생나무를 넣고 “불이 안붙는다”고 말했고, 안정환은 “생나무 넣었지? 생나무는 안 탄다”며 타박했다.

안정환이 일을 진행시켰지만 이영표는 “호흡이 2002년 월드컵 같이 안 맞는다”며 헤헤 웃었다. 이영표는 밥을 담당했다. 그 모습을 본 조원희는 “해외생활 18년 했으니 밥은 잘할텐데”라고 했지만, 이영표는 밥 냄비보다 화로가 작다는 것에 고민했고, 결국 안정환이 해결했다.

안정환은 인터뷰에서 “이영표가 능구렁이가 됐다. 나무늘보처럼 느리다”며 답답해했다. 하지만 이영표는 “정환이 형이 투덜이가 있다. 나쁘고 거칠게 말하는 데 반대말이다. 그걸 알아서 저는 괜찮다”고 해맑게 말해 보는 이를 웃게 했다. 이 모습을 본 김병지는 “너는 괜찮지”라며 안정환의 터지는 마음을 이해했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 홍합을 굽던 안정환은 지나가던 카메라 스태프가 홍합을 다 뒤집는 모습에 넋이 나갔다. 여러 사고를 수습하고 일을 진행시키는 안정환의 모습을 본 자연인은 “정환 씨가 힘든 일을 다 하네”라고 감탄했다. 이에 이영표는 “많이들 오해하는데 형이 정말 성실하다”고 말하며 성게를 깠다.

함께 힘을 모아 완성된 점심식사. 안정환은 맛을 보고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입만 수준이 높아져서 큰 일이다. 육지가서 다른 성게 못 먹을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영표 또한 “여기서 먹은 성게가 최고다. 태어나서 먹은 성게 중 최고다. 다음에도 또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후 안정환은 자연인에게 무인도에 들어오게 된 이유를 물었다. 자연인은 “인생 2막 뭐 있나, 즐겨봐야지”라면서도 “여기는 사연이 있다”고 말했다. 자연인에 따르면 50여년 전 황도에는 9가구 정도가 살았다. 그 중 2가구가 납북되었다. 이후 정부시책으로 5가구 미만 도서 주민 강제 이주했고, 안전을 위해 주민들은 황도를 떠나게 됐다.

이야기를 듣던 안정환이 “나가야 겠다 빨리”라고 말하자 자연인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저기 해경도 있다”며 안심시켰다. 오랜 시간 주인이 없었던 황도. 자연인은 “2014년에 조상 땅 찾아주기 운동으로 이곳에 오게 됐다. 환경이 좋아 반해서 1년 후 들어왔다”며 50년동안 비어있던 무인도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편했지만 참고 있다보니 청취감이 느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자연인은 “이곳이 서해안의 끝이라 생필품 같은 필요한 것들이 밀려온다”고 말했다. 바닷가에는 각종 플라스틱 등 쓰레기가 넘쳐났다. 자연인은 “생필품도 밑에가면 있다. 장작들도 그렇다”고 표현했다. 안정환은 “불편해서 그렇지 리조트 급”이라며 자연인의 삶을 존중했다.

안정환과 이영표는 자연인의 금괴 이야기에 급 흥미를 보였다. 자연인은 “어청도 군사기지에 금괴를 묻어뒀다고 하더라. 그곳과 가까운 곳이 황도”라고 전했다. 그러자 안정환은 “그것 때문에 들어오셨군요?”라고 물었고, 이영표는 “평생 안나가는 거 아니냐”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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