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트로트 선후배 진성과 김호중이 만났다. 이들의 공통점은 긴 무명생활을 버텨냈다는 것. 두 남자는 현실의 벽을 넘어 스타의 길을 걷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하며 동병상련의 정을 나눴다.
2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김호중의 싱글라이프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엔 트로트가수 진성이 함께했다. 진성은 김호중의 ‘미스터트롯’ 첫 경연곡인 ‘태클을 걸지 마’의 원곡가수. 김호중은 이무대로 ‘미스터트롯’ 예선 진을 차지했다.
다이어트 중인 후배 김호중에 진성은 “성공만 하면 대한민국 미남의 표본이 될 거다”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김호중은 초코파이를 곁들인 커피로 고칼로리의 간식을 완성하는 것으로 모벤저스를 웃게 했다.
이날 진성은 ‘미스터트롯’ 후 전성기를 맞은 김호중에 근황을 물었다. 김호중은 “바쁘지만 행복하다. 작년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집에서 하루 종일 TV나 보기 일쑤였다”라고 답했다.
그는 “독일 유학 후 좋은 무대에 많이 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현실의 벽이란 게 있더라. 그렇게 무명시절이 길어지고 가수란 직업을 갖는 게 맞는가, 하는 혼동이 왔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이런 시간이 찾아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는 것이 김호중의 설명.
이는 진성도 공감하는 것. 진성은 “난 40여년의 긴 무명생활을 보냈다. 잠잘 곳이 없어서 공원에서 잠도 자봤다. 배고픔의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히트곡 ‘태클을 걸지 마’에 대해 “그 곡에 대한 애착이 있는 게 긴 무명 생활에 찌들대로 찌든 때였다. 한 순간에 가사가 떠올랐다. 만들어 놓고 보니까 내가 살아온 인생의 뒤안길이더라”고 고백했다.
이에 김호중은 “나도 처음 듣는데 내 이야기 같더라. ‘어떻게 살았냐고 묻지를 마라’ 그 대목이 내가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김호중은 또 “선배님 노래를 부르면서 내 이름을 알렸다. 선배님은 내게 잊을 수 없는 존재다”라 덧붙이며 진성을 향한 애정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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