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아빠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농구선수는 너야.”
사춘기 아들을 울린 이훈의 진심. 2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선 이훈 이정 부자가 출연해 눈 맞춤에 나섰다.
이훈의 눈 맞춤 상대는 아들 이정 군. 이훈은 사춘기를 맞이한 아들의 마음을 알고자 했고, 이정 군은 “아빠는 한 마디로 답정너다. 말해도 소용이 없다”며 답답함을 표했다.
이정 군과의 눈 맞춤 시간에 대해 이훈은 “너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자라온 과정이 싹 지나갔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농구선수를 꿈꾸던 이정 군은 코로나19여파로 훈련을 중단 중인 상황. 이훈은 “지금 얼마나 놀고 싶겠나. 이해한다. 그래도 넌 지금 학생 아닌가. 너의 마음을 얘기해보라”고 주문했다.
이에 이정 군은 “내가 전에 힘들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아빠는 화를 내고 참으라고만 했다. 안 되면 농구를 그만두라면서. 난 솔직히 농구로 프로선수도 하고 국가대표도 하고 싶었는데 아빠가 농구를 관두라고 하니까 기분이 안 좋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훈은 “아빠는 네가 이겨낼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정 군은 또 “다른 애들은 가족끼리 놀러 가기도 한다. 그게 부러웠다. 우린 그럴 수 없지 않나. 시간이 맞으면 놀러 가고 싶다”며 서운함을 토로했고, 이훈은 “아빠가 노력하겠다. 너랑 여행가고 놀러가고 제일 먼저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정 군의 또 다른 불만은 바로 차별. 이정 군은 “형과 다르게 대한다. 어제도 형한테 용돈 주면서 알아서 잘하라고 하더니 나한텐 현금 영수증을 받아오라고 했다. 억울하다”고 토해냈다.
이에 이훈은 “아빠는 널 믿는다. 다만 걱정하는 거다. 잘 생각해보라. 너 농구한다고 하면 내가 먼 지방까지 가지 않았나. 너 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거, 제일 먼저 챙겼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아빠는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농구선수가 너다”라 덧붙이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정 군은 “내가 그동안 잘못했던 게 후회된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이훈은 “아빠가 먼저 달라지겠다. 먼저 노력하겠다. 네가 좋아하는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너도 내가 좋아하는 아들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눈 맞춤을 마쳤다.
이훈은 “아들과 얘기를 해보니 내가 저 입장이면 어땠을까. 난 더 비뚤어졌을 것 같더라. 아이가 힘들다고 할 때 안아주는 방법을 몰랐다. 난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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