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중요한 건 외면이 아닌 내면. 배우 정우성이 자신만의 연기관을 밝히며 톱스타의 품격을 증명했다.
2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정우성이 게스트로 출연해 퀴즈풀이에 도전했다.
지난 1994년 영화 ‘구미호’로 데뷔한 정우성은 ‘비트’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더 킹’ ‘아수라’ ‘증인’ 등 30여 편에 이르는 필모그래피를 완성한 대한민국 대표 미남 배우다.
MBC ‘무한도전’ 이후 정우성과 4년 만에 재회한다는 유재석은 “자주 뵐 수 있는 분이 아니다”라며 설렘을 표했다.
기대 속에 등장한 정우성은 깜찍한 손인사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이어 “계속 영화 촬영하고 개봉도 하고 열심히 잘 지냈다”며 근황도 전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애청자로서 코로나19로 인한 포맷변화가 안타까웠다고.
정우성은 또 “데뷔 후 쭉 미남배우란 평을 듣는데 리액션하기 힘들지 않나?”란 질문에 “속마음은 똑같다. 늘 감사하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짜릿해’ ‘늘 새로워’ 이런 걸 하니까 재밌게 봐주시더라. 조금은 편하게 넘길 수 있게 됐다”고 답했다.
아울러 “외모만으론 한계가 있다. 내면의 무엇이 표현되느냐가 한 사람으로서의 매력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덧붙였다.
이날 유재석이 작은 자기 조세호에게 물은 건 “다시 태어난다면 빚더미 정우성, 현재 재력의 조세호 중 누굴 택하겠나?”라는 것이다. 조세호는 “빚더미 정우성이다. 한 달이면 갚는다”며 웃었다.
정우성은 “유재석 정우성 조세호로 태어날 수 있다면 누구로 태어나고 싶나?”란 질문에 고민 없이 “난 나다”라 답하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이제는 결혼소식 듣고 싶은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1위로 뽑힌데 대해 “언제는 그렇게 결혼하지 말라고 하더니 이젠 그렇게 결혼을 시키려고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나아가 “지금도 결혼 생각은 있다”며 “20대 때는 10대의 정서에서 못 벗어났을 때라 막연히 예쁜 여자가 좋았는데 지금은 개개인의 개성과 매력이 다르기 때문에 이상형은 없다”라고 고백했다.
이제 배우 정우성을 탐구할 시간. 정우성은 “직업 만족도가 어떻게 되나?”란 질문에 “100% 만족한다. 영화작업이란 게 인간, 관계, 인간성에 대해 고민하는 작업이다. 그런 고민을 끊임없이 하면서 사랑받을 수 있는 직업이란 게 좋다”라고 답했다.
배우가 된 걸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후회해본 적은 없다”고 답하면서도 “다시 할래? 하면 안 할 거다. 충분히 사랑을 받았다”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직업의 특성상 익명성이란 게 없으니까. 많은 영향력을 내포한 직업이라 그걸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과 주인의식 때문에 부담스럽기도 하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정우성은 “직업병이 있나?”란 질문에 “소위 연예인 병이라고 하지 않나. 항상 경계하고 스스로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고 답하는 것으로 톱배우의 자세를 보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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