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추성훈 대 김동현. ‘집사부일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격투기 선수의 팔씨름이 성사됐다.
‘무도인의 날’ 특집으로 꾸며진 9일 SBS ‘집사부일체’에선 추성훈이 새 사부로 출연해 격투 라이프를 공개했다.
등장과 함께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낸 추성훈을 보며 이승기는 “너무 겁먹진 말자. 설마 때리겠나?”라며 농을 던졌다.
46세의 추성훈은 현역 최고령 격투기 선수. 그럼에도 추성훈은 지난 2월, 8살 연하의 셰리프 모하메드를 상대로 5년 5개월 만에 승리를 거두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심지어 왼팔의 근육이 끊어진 탓에 오른팔만으로 싸워야 했다고.
추성훈은 “수술을 하면 된다고 하지만 나도 나이가 있다 보니 수술에서 재활까지 걸리는 시간을 간과할 순 없다. 이젠 하고 싶어도 못하니 기회가 있을 때 뛰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스로 나이가 들었다는 게 느껴지나?”란 질문에 “그렇다. 20대 때는 한 달 만 열심히 해도 어느 정도 체력이 올라갔는데 이젠 3, 4개월은 훈련을 해야 체력이 좀 좋아지는 걸 느낀다. 훈려 강도는 똑같다”라고 답했다.
‘집사부일체’의 고정멤버 김동현은 UFC 세계랭킹 6위에 올랐던 대한민국 대표 파이터. 추성훈은 김동현에 대해 “싸우는 스타일을 보면 화끈하게 이기는 것보다도 잘 이긴다”라고 평했다.
이에 김동현은 “내가 이기는 건 잘 이기는데 질 땐 화끈하게 진다”는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김동현 대 추성훈, 진정한 파워 킹은 누굴까. 김동현은 “과거 추성훈과 팔씨름을 한 적이 있는데 서로 버티다가 상다리가 부러져서 끝이 났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1대 5 팔씨름. 김동현은 “내가 지더라도 다음 사람이 이길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말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김동현과 추성훈의 팔씨름은 그야말로 힘과 힘의 대결. 치열한 접전 끝에 추성훈이 신승을 거뒀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명승부를 완성한 두 남자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추성훈의 가족들은 하와이에서 생활 중이다. 딸 사랑 양과의 영상통화에 앞서 추성훈은 “요즘 사랑이가 전화를 잘 안 받는다”라고 한탄했다. 그 말대로 추성훈의 휴대폰엔 닿지 않은 통화 기록이 가득했다.
이날도 사랑 양은 좀처럼 전화를 받지 않았고, 추성훈의 초조는 고조됐다. 뒤늦게 전화를 받은 사람은 아내 야노시호. 뒤이어 등장한 사랑 양은 “사랑해”라는 고백으로 추성훈을 웃게 했다.
추성훈은 “사랑 양이 아빠의 경기를 본 적이 있나?”란 질문에 “경기장에 한 번 온 적이 있는데 판정패를 당했다. 마음이 아팠는지 울더라. 내가 대기실로 돌아갈 때까지 ‘아빠는 잘했어. 열심히 했어’라고 위로해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솔직히 이 나이에 운동을 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럼에도 격투기를 통해 사랑이에게 알려주고 싶다. 포기하지 않는 싸움을. 사랑이가 20대가 넘어가서 30대가 되면 나를 이해할 거다”라는 고백으로 아빠의 마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