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인터넷 방송女에 빠진 남편 때문에 이혼 고민에 빠진 아내의 사연이 소개돼 MC들의 공분을 불렀다.
10일 채널A ‘애로부부’가 방송되며 부부의 위기에 대한 토크를 나눴다. ‘애로드라마’코너에선 인터넷방송 진행녀와 사귄다고 착각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위기에 빠진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 속 남부러울 것 없는 학벌에 안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남편은 아내의 자존심이었다. 홈쇼핑 쇼호스트로 일하는 아내는 착하고 능력있고 다정한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프라이드를 갖고 있는 상황. 그러나 밤이면 병원에 가는 남편의 심상찮은 행동에 아내는 의혹을 품었고 남편이 자신 몰래 인터넷방송을 보며 후원 풍선을 쏘는 것을 보고 분노했다.
더구나 페이닥터인 남편이 2억을 대출받아 인터넷방송 BJ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쳤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아내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남편이 인터넷 BJ에게 2억원이란 돈을 쓰는 한심한 인간이란 것을 인정 할 수 없었고 결국 이를 덮었다.
그런가운데 아내가 일하는 홈쇼핑에 남편이 빠져있는 유명 bj가 출연했고 아내의 실수를 만회해주는 활약으로 아내의 사회적 지위마저 위기에 놓이게 됐다. 아내의 모멸감은 더욱 심해진 상황에서 시어머니의 생일날 남편이 가족이 아닌 유명 bj와 만나는 현장을 목격했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남편의 착각이었다. BJ는 남편과 비즈니스 관계로만 여겼지만 남편은 “우리 3개월전부터 사귄다”고 주장한 것. BJ는 “우리가 언제 사귀었느냐”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혼자만의 착각에 빠진 남편의 모습에 기막혀했다. 그러나 이후 BJ가 방송에서 보이지 않자 오히려 아내를 원망했고 결국 이혼까지 요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의 기막힌 사연에 5MC는 “나쁜 남자가 아니라 지질한 남자”라며 기막힌 상황에 대해 토크를 나눴다. 이혼에 찬성하는 측과 용서를 해주자는 측으로 나뉜 상황.
이상아는 “이혼을 요구하는 남편이 이해가 안가지만 고쳐보도록 한번은 노력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하는 의견”이라며 “나도 이혼을 한 사람이지만 후유증이 너무 오래가기 때문에 왠지 남은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양재진은 “실망과 배신감도 크겠지만 인간에 대한 실망이 크게 남겨졌다. 남편을 바라볼 때 존경하던 남편으로는 보기 힘들다. 남편과의 이혼이 더 낫다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최화정 역시 이혼 찬성의 의견을 내놨다. 최화정은 “남편의 이혼 요구는 오히려 잘된 일이다. 더 멀리 보면 웃으며 말할 날이 올거다”며 “이 사례는 모든 BJ들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일부의 이야기일 뿐”이라며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BJ들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속터뷰’에선 보수적인 남편과 로맨틱을 꿈꾸는 아내가 부부관계에 대해 툭 터놓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애로부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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