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양하영이 30년전 세상을 떠난 단짝 친구 장덕을 추억하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선 가수 양하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갯바위’, ‘촛불 켜는 밤’, ‘가슴앓이’ 등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명곡을 부른 가수 양하영이 데뷔 37년 만에 처음으로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던 자신의 삶을 고백한다.
이날 방송에선 양하영과 가족들이 소개됐다. 가족들은 다름 아닌 9마리의 유기견들 .양하영은 “숫자가 자꾸 늘어서 한때 56마리 정도까지 키웠다. 더 이상은 늘리면 안 되겠더라. 공연하면서 키우기가 감당이 안됐고 그 이후로 줄어들면서 아홉 마리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려견들을 데려와 한 번도 다른 집으로 보낸 적은 없다고.
양하영은 “입양하고 싶다는 분들도 있지만 제가 보내지 않았다. 강아지가 또한번 주인이 버렸다는 생각에 더욱 상처를 받을 게 염려됐다. 제가 일단 데려온 강아지들은 하늘나라로 갈 때까지 저하고 다 같이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암수술을 하고 돌아왔을 때 자신만을 바라보던 반려견들을 봤을 때 더욱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양하영은 “암수술 받고 퇴원하는데 너무 눈물이 났다. 수술도 잘됐고 건강해 질수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이 아이들이 너무 안쓰러웠다. 내가 없다면 누가 이 많은 아이들을 돌봐줄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그때부터 저의 건강도 챙겼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신에게 슬럼프가 닥쳤을 때도 강아지들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반려견 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양하영의 절친한 친구이자, 꽃다운 스물여덟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천재 가수 故 장덕을 떠나보낸 지 30년을 맞아 故 장덕의 조카이자, 故 장현의 아들인 장원과 함께한 아주 특별한 나들이 모습이 그려졌다. 장덕의 유해를 뿌렸던 장소를 찾아 추모비 건립 추진에 뜻을 모으는 모습을 보였다. 양하영은 “노래비가 생기면 우리 덕이를 기릴 거고 팬들도 기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양하영에게 자신에게 장덕이란 존재의 특별함에 대해 털어놨다. 양하영은 “초등학교 때부터 장덕 씨를 매체를 통해서 봐왔다. 나는 장덕에 대해 잘 알고 싶었고 너무 보고 싶었던 친구였다”며 “가수 생활 시작되면서 장덕부터 찾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방송에서 만나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해서 그때부터 단짝 친구가 됐다”라며 “또 집에 가서 밥 먹고 같은 의상실과 미용실 썼고 다른 가수들에 비해서 만날 기회가 많았다. 일단 나이가 같고 친구라는 것 때문에 돈독한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양하영은 “아쉬움 안타까움 그리움의 감정이 있다. 같이 지금까지 이어졌더라면 얼마나 더 좋은 곡을 많이 썼고 얼마나 많은 것을 공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큰 것 같다”고 장덕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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