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김용만이 인생골을 넣으며 조1위로 4강에 진출한 어쩌다FC가 준우승 문턱에서 질주를 멈췄다.
16일 방송된 JTBC ‘뭉쳐야찬다‘에선 구 대회 A조 순위 결정전이 펼쳐졌다. 앞서 ‘어쩌다FC’는 4강 진출에 순조롭게 안착했고, 조별 1위를 노리며 순위 결정전에 출전했다. 감독 안정환은 1대 주장 이만기와 을왕리 김용만을 경기에 투입시키는 과감한 용병술을 발휘했다.
김용만은 스트라이커 포지션을 맡았고 오랜만에 투입된 만큼 어느 때보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잔디밭을 누볐다. 전반 7분, 그의 발밑으로 볼이 안착하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슈팅을 날리며 득점을 만들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김용만의 득점에 안정환 감독을 비롯, 축구중계와 해설을 맡은 김성주와 정형돈, 어쩌다FC멤버들 모두 놀라움을 드러냈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믿기지 않는 듯 치어리더로 빙의해 춤까지 추며 격한 기쁨을 드러냈고 운동장에서 뛰던 선수들 역시 김용만에게 뛰어가 포옹으로 인생골을 축하했다. 김용만은 메시와 손흥민 부럽지 않은 세리머니를 펼쳤고 안정환 감독 역시 번지는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어쩌다FC’의 대운이자 에이스인 이대훈이 추가골을 넣으며 결국 2대0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안느 매직’을 이룬 안정환은 “몇몇 선수들만의 공이 아니라 다 같이 이룬 성과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값진 승부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주일 후 4강전이 펼쳐졌다. 중동축구회와 4강전을 치르게 된 가운데 안정환 감독은 “우승시 제 사비로 제주도 5성급 호텔 여행을 갈수 있다. 우승 시는 호텔이고 준우승시 펜션이다. 결승에 못가면 텐트다”고 말하며 승부욕을 자극했다. 이에 멤버들은 “여행 안가도 되죠?”라고 물었고 이대훈은 “텐트도 재밌겠다”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선수들의 가족들이 응원단으로 함께 했다. 특히 골키퍼로 활약중인 김동현의 부모님은 데칼코마니 부자의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김동현의 아버지는 “매 경기 볼때마다 한일전을 보는 것 같다. 가슴을 졸이며 본다. 동현이는 발에 눈이 달린 것 같다. 어떻게 그렇게 잘 막는지 모르겠다”며 아들사랑을 드러냈다. 김동현 어머니 역시 “일주일 중에 우리는 ‘뭉쳐야 찬다’가 하는 일요일이 제일 기다려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어쩌다FC는 준결승전에서 중동축구회와 박빙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막판 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4강에서 탈락했다. 이에 멤버들은 고개를 숙이고 실망감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성주와 정형돈은 “4강에서 아깝게 탈락했지만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응원했다. 이에 가족 응원단 역시 졌지만 잘 싸운 선수들에게 박수로 격려를 보냈다.
이에 김용만은 “최선을 다했으니까 우리에게 박수를 보내자”며 분위기를 띄웠다. 안정환은 “패배의 여운이 가겠지만 우린 여기서 멈추지 않으니까 갈 데까지 가보도록 하자. 고생들 하셨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뭉쳐야 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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